[TV리포트=박설이 기자]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개리를 부르자, 개리가 더 깊은 동굴 속으로 숨어들었다.
30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개리의 결혼 소식을 들은 뒤 반응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개리형은 결혼했지만, 개리는 번호를 바꿨지만, 우린 몰랐지만, 9012(9명은 영원히 하나)” “강개리 번호 바꿨어” “개리야, 어디에 있는 거니” “(번호는 바꿨는데) 모자는 보내준다” 등 장난스러운 멘트로 개리의 결혼을 축하하는 한편 개리의 행방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런닝맨’ 멤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팬미팅에서도 개리의 결혼을 언급했다. 송지효는 “개리 오빠가 결혼한 걸 멤버들 다 기사로 봤다. 좀 섭섭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개리의 SNS 인스타그램에는 해외 팬들의 ‘청원’이 끊이지 않았다. ‘런닝맨’ 멤버들과 연락 두절이라는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관심이 부담됐던 탓일까. 개리는 단 3개의 게시물만을 남긴 채 SNS 글 대부분을 삭제했다.
그리고 30일 멤버들이 개리의 결혼 심경을 밝힌 ‘런닝맨’이 방영됐고, 개리의 인스타그램은 텅 비어있다. 방송을 본 팬들이 다시 SNS를 찾아오자 더 깊이 숨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팬미팅과 ‘런닝맨’ 방송에서 멤버들은 개리의 결혼에 대해 웃고 떠들며 장난스럽게 축하했지만, 7년을 함께 한 멤버인 만큼 인륜지대사인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한데 “개리가 번호를 바꿨다” “기사로 알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멤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는 ‘런닝맨’의 글로벌 팬덤이 개리에게 부담을 안겼던 모양이다.
아시아에서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팬덤을 보유한 ‘런닝맨’,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멤버들은 비록 멤버 변화를 겪었지만 원년 멤버들이 함께 팬미팅 무대에 서는 등 노력으로 ‘7012’(7명은 영원히 하나)라는 팬들의 환상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개리는 지난해 10월 ‘런닝맨’에서 하차한 뒤에도 ‘런닝맨’에 특별 출연하고 팬미팅 특별 게스트로 나서는 등 멤버들과 의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금, 개리는 “넌 어디에 있는 거니?”라는 멤버의 말에 그만 더 깊이 숨어버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SBS ‘런닝맨’, 개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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