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의리로 찾아와준 친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해요. 다시 한번 모시고 아쉬움을 풀고 싶어요.”
조인성으로 포문을 연 ‘해피투게더3’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 스타들의 분량 분배에 아쉬움이 남는 다는 지적이다. 이런 의견이 제기되자마자 ‘해피투게더3’ 측은 논란에 정면 돌파했다. 아쉬움을 인정하고 AS 방송을 기획한 것이다. 500회 동안 사랑 받은 예능 ‘해피투게더3’. 논란에 대하는 자세 역시 다르다.
KBS2 ‘해피투게더3’ 박민정 PD는 2일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 “방송을 보고 저 조차도 마음이 안 좋았다. 의리로 와준 친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늦은 시간에 와주신 친구분들이다. 가능하신 분들을 다시 모시고 AS 방송을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다시 모시고 ‘미안하다 친구야’로 아쉬움을 풀고 싶다”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25일 포문을 연 KBS2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 시작부터 뜨거웠다. 조인성이 전화 한통에 바로 달려와줬기 때문이다. 아무런 친분이 없지만 선뜻 출연한 조인성의 의리. 500회 특집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진 지난 1일 방송에서 역시 의리로 똘똘 뭉친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이유부터 유병재, 딘딘, 기욤, 오상진, 조보아, 최윤영, 송재희, 이명훈, 이진호까지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에 MC들의 연락 한 통에 달려온 것이다. 그것도 MC들이 가져다달라는 요리들을 직접 손에 들고 등장해 감동을 더했다.
하지만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한 만큼, 분량 분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자기 PR 한번 제대로 못한 스타들이 있었고 네티즌들은 “아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제작진 역시 이에 아쉬움과 미안함을 느꼈다.
‘해피투게더3’ 측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죄송한 마음을 풀 수 있는 AS 방송을 기획 중이다. 논란에 대처하는 재빠른 대처다.
보통의 제작진들은 논란이 일면 이를 회피하기 급급하다. 논란을 외면하거나, 시간이 잠재워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피투게더3’ 측은 달랐다. 아쉬움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할 방편을 재빠르게 마련했다.
‘미안하다 친구야’ 특집을 기획하며 위기를 또 하나의 예능으로 승화시킨 ‘해피투게더3’. 이것이 500회, 15주년을 사랑 받아온 ‘해피투게더’의 노하우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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