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유승호, 김소현이 본격 멜로를 형성하기도 전 설렘을 유발하며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는 이선(유승호)와 가은(김소현)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선은 따듯한 가은을 바라보며 평생 함께할 사람이라는 걸 직감했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마주했다.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세자 이선은 스승 우보(박철민)가 그 답을 알고 있는 걸 알고 처음으로 몰래 궁 밖을 나섰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쫓기던 이선은 가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가은은 가면을 벗은 이선의 용안을 오랜 시간 바라본 유일한 여인이었다.
이선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단아한 여성미를 지닌 가은에게 본능적으로 끌렸다. 가은 역시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같은 이선의 밝음을 좋아했다.
두 사람의 여정은 계속됐다. 스승 우보는 이선이 세자라는 걸 눈치채고 그가 편수회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도록 다른 질문을 던졌다. 조선의 물을 장악한 편수회의 음모를 알기 바란 것이다. 궁에 숨어 살아 편수회의 존재를 모르는 세자는 우보를 원망하며 자신이 왜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목숨을 걸고 궁밖으로 나간 이선은 호기심을 포기할 수 없었고 가은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좌충우돌 인연을 이어가며 호감을 쌓아갔다.
심지어 이선은 가은에게 정혼자가 있는지 물었다. 당황한 가은은 말을 잇지 못하고 미소만 지었고 이선은 정혼자가 없음을 확신하고 밝게 웃었다. 이선과 가은, 유승호와 김소현이 극 초반부터 연인 케미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 것.
유승호, 김소현은 모두 아역 출신 배우다. 김소현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지만 멜로 캐릭터를 맡았다는 점에서 성장이 필요한 배우. ‘군주’ 속 두 사람에게서 아역의 이미지는 엿보이지 않는다. 앞서 유승호는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역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김소현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밝힌 바 있다. 공통된 경험으로 인한 동료애가 좋은 케미로 승화되는 장점이 됐다.
유승호는 천진난만하지만 하늘이 점지한 왕인 이선 역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연기하고 있다. 해맑은 얼굴과 달리 굵직한 저음에서 사극 연기의 강단이 느껴진다. ‘해를 품은 달’ 통해 사극 연기에 정통한 김소현 역시 여성미에 물이 올랐다. 데뷔 후 인생 캐릭터를 만난 두 사람 덕에 수, 목요일 안방이 즐겁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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