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누군가는 스타임을 내려놓는다, 또 누군가는 힘든 싸움을 시작한다. 이들을 행동하게 하는 공통된 힘의 원천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노래방 인기 곡으로도 알려진 ‘포기하지 마’를 부른 가수 성진우는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때 일자 다리 찢기 퍼포먼스로 인기 가도를 달린 성진우. 그러나 현재는 행사장부터 밤업소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 중인 무명의 트로트 가수다.
성진우는 ‘포기하지 마’ 이후 10년 공백기를 가졌다. “히트 곡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멍청이처럼 무대 위에 섰다”며 후회했다. 성진우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존재는 아내였다.
마흔여덟 살 노총각으로 알려진 성진우는 방송에 아내 배상희 씨와 함께 출연했다. 배 씨는 결혼 전 임신 11주에 유산의 아픔과 암 투병을 겪었다. 성진우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트로트 가수 생활에 뛰어들었다.
그는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방송에서 자신의 밑바닥을 보이는 일도 가능해졌다. 트로트 가수 성진우의 책임감에 많은 시청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1990년대 말 하이틴 스타로 주목을 받은 배우 김승현은 정상에 올랐을 때 미혼부라는 사실을 고백해 추락을 맛봤다. 미성년 때 얻은 딸을 키운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줬고, 팬도, 소속사도 그를 떠났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 김승현은 KBS2 ‘살림남 시즌2’에 딸과 함께 출연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그는 하이틴 스타가 아닌 딸과 사소한 문제로 투닥거리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딸의 존재로 인해 추락했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았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승현의 책임감 있는 선택을 지지하며 그의 재기를 응원했다.
이휘재는 자신이 아닌 가족을 지키려 칼을 빼들었다.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을 향해 악플을 날린 네티즌을 고소한 것. 네티즌 고소는 방송 생활 25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이휘재는 악플 또한 연예인의 숙명으로 여기고 감내해왔다.
그러나 치매로 아픈 아버지, 글도 모르는 쌍둥이 아들에 대한 모욕적인 글은 그런 이휘재를 행동하게 했다. 이휘재 측은 “선처는 없다”는 입장이다. 많은 대중이 “악플러에 지지 말라”라며 이휘재의 결단에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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