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26년 몸 담은 MBC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을 한 이재용 전 아나운서. 그에게 퇴사를 결심한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전해들었다.
이재용은 23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결심한 것이지만 얼떨떨하다. 프리라는 길이 더 늦으면 더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퇴사를) 저질러봤다”고 밝혔다.
이재용은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방송 환경이 변하지 않았나. 지상파가 예전과 같은 위치는 아닌 것 같고, 채널도 많이 생겼다”면서 “MBC에서 프로그램을 제법 많이 해봤다. 그런데 여기서 무슨 프로그램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유튜브도 생기고 매체도 많은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해서 프리 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서가 된 이재용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까. 그는 “MBC라는 큰 틀, 온실 속에 있었으니 프리 시장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른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쉬면서 정리를 할 예정”이라면서 “정보, 토크 프로그램을 했으니까 이쪽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제 나이에도 프리 시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아나운서로서 26년 이상을 살아왔으니까 스피치나 커뮤니케이션 강의 같은 것도 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재용은 지난 2011년 ‘불만제로’, ‘기분 좋은 날’에서 하차하며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의 건강을 묻자 이재용은 “괜찮은 상태다. 프리 결심을 하면서 건강검진도 받았다.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활동의 무대가 넓어졌으니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재용은 1992년 MBC에 입사, ‘찾아라 맛있는TV’, ‘불만제로’, ‘생방송 화제집중’, ‘기분좋은 날’ 등을 진행했다. ‘MBC 간판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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