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1등은 1등, 그 자체로 주목받는다. 2등은 1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건 보는 이도, 본인도 그렇겠다. 그래서 일까, 더 분발하게 된다. 그 역시 팬들도 본인도 그렇다. ‘프로듀스101 시즌1’ 2등 김세정이 1등 전소미보다 도드라지게 활약하는 이유로 볼 수도 있겠다.
1년 만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멤버가 탄생했다. 지난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에 이어 올해는 보이그룹 워너 원(Wanna one)의 론칭이다. 열한 명의 최종 멤버도 중요했지만, 1등을 차지하는 센터의 선발도 관심을 받았다.
최종 1등은 MMO 소속의 강다니엘 차지였다. 회를 거듭할수록 막강 팬덤을 구축하며 얻은 성과였다. 2등으로 선발된 연습생은 마루기획 소속의 박지훈. 첫 미션 ‘나야 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지훈은 ‘윙크남’ 애칭을 얻으며 무섭게 질주했다.
박지훈은 단순 윙크만 매력 포인트가 아니었다. 올해 19세 박지훈은 앳된 얼굴과 귀여운 분위기, 그러면서도 무대 위에서 강렬한 남성미를 드러냈다. 외모와 실력으로 반전을 주는 캐릭터였다.
그 덕에 박지훈은 ‘프로듀스101 시즌2’ 내내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의 고정픽이었다. 줄곧 1등에 오르며 잠정적인 데뷔조였다. 최종적으로 박지훈이 얻은 성적은 2등. 급격히 치솟은 강다니엘에 밀려 센터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박지훈은 이제 시작이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 원 데뷔를 통해 박지훈은 본격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들이 많다. 박지훈 소속사 측에 따르면 아직 어린 나이로 습득력이 탁월하다고. 배우면 배우는 대로, 연습하면 하는 대로 박지훈의 실력이 성큼성큼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훈의 잠재된 가능성은 더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이는 ‘프로듀스101 시즌1’ 2등 김세정을 연상케 한다. 김세정은 시즌1에서 1등 전소미에 밀려 센터가 되지 못했다. 김세정은 시즌1 방송 중 1등을 찍었지만, 최종 2등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1’가 끝난 지 1년 후, 김세정은 전소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세를 떨치고 있다.
김세정은 그룹 구구단의 멤버로 시작해 각종 예능프로그램 고정을 꿰찼고, 심지어 KBS2 드라마 ‘학교2017’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광고 및 화보 촬영도 잇따른다. 누구도 김세정의 2등을 기억하거나, 잣대로 삼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새로운 2등이 등장했다. 김세정을 이어 ‘1등 넘는 2등’ 박지훈이 될지, 그의 성장이 기다려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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