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서현진에게 ‘또 오해영’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서현진은 지난 21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방송 작가 이현수 역을 맡았다. 사랑이 선택이라고 믿는 그녀. 사랑이 운명이라고 믿는 남자 온정선(양세종)과 어렵게 사랑의 온도를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아쉬웠다. 이현수는 불같은 사랑 온정선을 놓치고 후회했다. 5년 후, 그를 다시 만난 이현수는 적극적인 대시를 펼치며 ‘사이다 여주’가 됐다.
하지만 커플이 됐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두사람은 사랑하면서도 이별의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결국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현수와 온정선은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지며 결혼했다. 두사람을 보고 온정선의 엄마(이미숙)은 “어머, 쟤네 진짜 유난이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가장 통쾌한 대사였다.
이현수는 극 후반 자신을 5년 간 바라봐준 남자 박정우(김재욱)에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때문에 ‘민폐 여주’로 비난도 받았다. 현실적으로 공감을 주며, 연애세포를 깨우겠다고 자신한 ‘사랑의 온도’.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시청자와의 공감 온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또 오해영’으로 주목받은 서현진의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온도’는 주목받았다. 그녀는 항상 남자 배우를 빛나게 해준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온정선 역의 양세종을 국민 연하남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극본이 아쉬웠다.
“‘또 오해영’은 넘기 힘들 것 같다”고 드라마 시작 전 말했던 서현진, 그녀의 예감은 적중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사랑의 온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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