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이제 시작인데 연이은 악재로 불안하다. 최악의 방송 사고에 안타까운 스태프 사고까지 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화유기’ 이야기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홍정은 홍미란 극본, 박홍균 연출)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우휘(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화유기’는 MBC ‘최고의 사랑’ 제작진과 차승원의 의기투합, 그리고 이승기의 군 제대 복귀작으로 잘 나갈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방송사고로 논란을 일으켰고, 스태프 사고로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결국 시청자들은 제대로 뿔났다.
방송 사고는 지난 24일 발생했다. 미완성된 CG가 고스란히 나오거나, 급하게 드라마가 마무리되는 방송 사고가 연달아 터진 것. 그야말로 황당한 방송 사고였다.
이에 tvN 측은 “‘화유기’ 2화가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 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 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고 공식 사과했다.
결국 방송 사고를 낸지 하루 만인 25일 오후 ‘화유기’ 2화가 재편성됐다. tvN 측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화유기’ 스태프가 낙상 사고를 당한 소식까지 전해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tvN 측은 다시 한 번 공식 사과를 했다. 이에 따르면 ‘화유기’ 제작진 및 tvN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며,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차승원 이승기 주연에 홍자매의 신작으로 화려하게 출발했던 ‘화유기’. 하지만 잇따른 악재로 ‘화유기’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결국 ‘화유기’ 측은 안정화를 위해 오는 31일 방송 예정인 ‘화유기’ 4화를 차주로 연기하기로 했다. 여기에 MBC ‘구가의서’를 연출했던 김정현 PD까지 투입시켰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한 상황.
‘화유기’는 2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앞으로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더 많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더 이상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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