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트랜스포머5’, 마이클 베이 감독)에 역대급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각) 기준 ‘트랜스포머5’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17%로 이른바 ‘썩토'(썩은 토마토) 굴욕을 받고 있다. 로튼토마토는 신선도 지수로 작품성을 평가한다. 리뷰 엠바고가 풀린 직후인 자정 무렵 신선도 지수는 10%였으나 그나마 17%로 체면치레했다.
외신의 리뷰도 살벌하다. “이해하기 힘든 폐품 덩어리”(토론토 선), “뇌세포가 고통스럽게 절규하며 죽어가는 느낌”(AP통신), “고통스럽고 위협적인 체험”(디트로이트 뉴스) 등 평가가 눈길을 끈다.
시리즈 10주년을 맞이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인간의 갈등을 그린 작품. 블록버스터계의 파괴지왕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이다.
마이클 베이는 10년간 지적받아온 개연성 부족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 12명의 시나리오 작가진을 고용했다. 덕분에 세계관은 전편들보다 흥미로워졌고 유머도 돋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 들어선 잔뜩 벌려놓은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는커녕 대책 없이 부수기만 한다.
맥락 없는 스토리 덕분(?)에 스케일은 커졌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부수고, 또 부수며 블록버스터로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인 3000억 원을 쏟아부은 것이 아깝지 않다.
‘트랜스포머’는 욕하면서도 보는 시리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개봉 당일인 오늘(21일) 예매율 65.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전편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트랜스포머4’)의 국내 관객수는 529만 명. 그보다 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작품의 성적표는 어떨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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