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디즈니-픽사 인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아이디어 도용으로 피소됐다. 무엇이 얼마나 비슷하길래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까.
‘인사이드 아웃’은 어린이 발달 전문가인 데니스 다니엘스의 어린이 치료 프로그램 ‘더 무즈터스’의 콘셉트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니엘스에 따르면 다섯 가지 감정을 색깔이 각자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냈고, 이 프로그램은 정신과 의사들의 치료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비극을 겪은 아이들과 오랜 시간 동안 상담해온 끝에 만들어낸 자료라는 주장이다.
다니엘스의 ‘더 무즈터스’에는 행복(happiness), 화(anger), 슬픔(sadness), 두려움(fear), 사랑(love) 등 다섯 가지 감정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에는 주인공 라일리의 머리에 사는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가 등장한다. 감정을 의인화했다는 아이디어가 겹친다.
더 들여다보면, ‘더 무즈터스’의 행복이 노란색이라는 점이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이와 비슷하다. 기쁨이의 색도 노란색이다. ‘인사이드 아웃’의 또 다른 캐릭터인 버럭이와 슬픔이도 ‘더 무즈터스’의 화(빨간색), 슬픔(파란색)과 캐릭터 색깔이 같다.
한편 이번 도용 의혹에 디즈니-픽사 측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의 오리지널 창작물이다. 법정에서 이 소송에 강력하게 방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5년작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소녀 라일리의 머리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려 큰 사랑을 받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인사이드 아웃’, ‘더 무즈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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