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에 ‘윤식당’이 있었다면, 태국에는 ‘중식당’이 있다.
최근 태국에서 중국의 새 예능 ‘중찬팅’ 촬영을 시작했다. ‘중찬팅’은 중식당이라는 의미다. 중국 최대 위성방송사인 후난TV 제작이다. tvN ‘윤식당’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는 ‘중찬팅’의 촬영 장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연예는 10일 “장사 잘 된다, ‘중찬팅'”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태국에서 영업 중인 ‘중찬팅’의 근황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중찬팅’을 찾은 관광객들이 찍어 올린 것들로, ‘중찬팅’의 주인 격인 중국 톱배우 조미와 또 다른 출연자인 톱배우 황효명 등의 모습이 담겼다.
‘중찬팅’은 5명의 중국 스타가 타국에서 15일 동안 중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다. 중국의 맛을 해외에 알린다는 제작 취지다. tvN ‘윤식당’과 흡사하다는 의혹은 한국은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뚜껑 열린 ‘중찬팅’ 속 중식당은 ‘윤식당’보다 퍽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tvN ‘윤식당’의 소박한 매력은 따라 하지 못한 모양이다. 대부분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듯 메인 스폰서의 제품이 도배가 될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소박한 연출이 불가능한 이유일 수도 있다.
중국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한국 예능 도용 논란은 제작진의 “표절이 아니다”는 해명으로 어물쩍 넘어간 게 대부분이다. ‘짝퉁 윤식당’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톱스타를 앞세워 제작을 강행하고 있다. 과연 나영석 PD의 바람대로 뒤늦게라도 정품을 구입해 ‘짝퉁’의 오명을 벗을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N ‘윤식당’,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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