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우리도 미치겠습니다. 답답하죠.”
오달수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피해자의 육성 인터뷰에도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을 한 적 없다”고 단언했으나 하루 만에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했다.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2000년대 초반 한 모텔에서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배우 지망생 제자들이 똑같은 일을 당할까 두려워 용기 내 나섰다고 했다.
상황이 하루 만에 급변하자 오달수는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하차 의사를 전했다. 아직 예고편, 하이라이트 촬영만 진행됐기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문제는 영화다. 오달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이웃사촌’, ‘컨트롤’, ‘신과함께-인과 연’ 촬영을 마쳤다. 이 가운데 ‘이웃사촌’은 정우와 함께 무려 투톱 주인공이다. 재촬영, 편집 자체가 불가능하단 얘기.
이와 관련 ‘이웃사촌’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오달수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의 관계자 역시 TV리포트에 “제작진이 이 상황을 두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긴 애매하다. 오달수 분량을 편집할 경우 그의 죄를 인정하는 셈 아닌가. 답답한 마음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달수 소속사 측은 엄지영 씨의 폭로에 대해 “오늘(28일) 중 사과문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초 폭로 이후 6일간 두문불출, 지난날을 돌이켜봤다던 오달수는 단 하루 만에 어떤 고민을 했을까. 피해자를 향한 사과일지, 억울함 호소일지.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대중과 영화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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