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가수 알리부터 배우 정운택까지 많은 연예인이 결혼식을 올리는 내일(11일). 개그맨 홍훤도 이날 첫눈에 반한 여자친구와 평생을 함께하기 위한 백년가약을 맺는다.
홍훤은 1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예비신부 김 모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예비신랑 홍훤은 소감을 묻는 TV리포트에 “실감이 안 난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뼈그맨’의 매력을 드러내며 유머러스한 입담을 쏟아냈다.
홍훤과 예비신부 김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예비신부 김 씨는 홍훤보다 3살 연하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홍훤은 예비신부 김 씨의 참한 인상에 반했고,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을 생각했다고 한다.
“개그맨들이 노는 걸 좋아하지만, 결국은 참한 여자들을 만나서 결혼하거든요. 저 역시 참한 여자를 만나고 싶었는데, 여자친구를 만난 거죠. 첫눈에 결혼이라는 결혼 선배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어요. 여자친구는 제게 관심이 없었지만, 제가 재치있는 언변으로 감았어요. 하하.”
홍훤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허경환의 사회로 진행된다. 축가는 KBS 26기 공개 개그맨들과 홍훤의 초등학교 친구인 투아가 부른다.
홍훤은 무엇보다 요즘 스케줄이 바쁜 허경환이 사회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줬다면서 “이분이 이럴 분이 아닌데, 정말 놀랐고 고마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축가를 부르는 친구 투아에 대해선 “무명가수이고 현재는 휴대전화를 판다. 초등학교 1학년 친구여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례허식을 싫어하지만 예비신부 김 씨의 바람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는 홍훤은 “가장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어떻게 견딜지, 처를 어떻게 먹여살릴지 그런 생각이 가장 강하다”면서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돈을 먼저 모아야 한다. 지금도 허덕이고 있는 입장이라 무섭다. 1년 안에 집을 산 뒤에 생각해 보겠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런가 하면 이상형의 아내를 맞이하게 된 홍훤은 “파경-이혼 안 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드르렁 코를 곯더라도 그 모습을 보고 배시시 미소를 띠게 하는 남편이 되고 싶다”라는 닭살 가득한 다짐도 잊지 않는다.
홍훤은 결혼식을 마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일산에 차린다.
한편 홍훤은 지난 2008년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1인 미디어를 준비 중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해피메리드컴퍼니, 웨딩디렉터봉드, 모니카블랑쉬, 원파인데이, 미즈노블, 아미엘리플라워, 아르코발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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