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천사지만 사고뭉치다. 또 보고 싶다. 엘명수가 만들어내는 ‘단’이 그렇다.
인피니트 멤버 엘이 본명 김명수로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에 출연 중이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엘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과 23일 방송분 모두 ‘단, 하나의 사랑’은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드라마 방송 전 천사와 발레리나의 판타지 로맨스라는 설정에 ‘단, 하나의 사랑’를 두고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 다소 진부하거나 어색할 수 있다는 앞선 추측이었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엘이 맡은 역할에 의견이 엇갈렸다. 극을 끌어가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사실 엘은 꾸준히 연기하며 ‘연기돌’ 타이틀을 쉽게 떼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엘은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주연으로 호평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에 택한 작품은 ‘단, 하나의 사랑’이었다. 밝고 유쾌한, 심지어 사고뭉치 천사 역이었다.
천사 캐릭터를 위해 엘은 화이트 슈트를 입었다. 뽀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와 어우러지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발성도 이번 드라마에서는 다듬어졌다.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도 했다.
앞으로 펼쳐질 ‘단, 하나의 사랑’에서 엘은 천사에서 인간으로 전환된다. 신혜선(이연서 역)의 비서로 선택되며, 본격적인 동거에 돌입한다. 신혜선과 엘의 로맨스 연기가 예견되는 상황. 엘이 보여줄 연기 영역은 더욱 넓어지겠다..
‘단, 하나의 사랑’과 만난 엘명수가 ‘판타스틱 천상로맨스’를 펼쳐낼 수 있을지, 마지막회 방영 후 반응이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울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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