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토요일 안방의 상징,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9주째 결방이다. 위기에 강했던 ‘무한도전’은 공백을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무한도전’ 결방이 이번 주(11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6인의 멤버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되면서 2달 만에 공식 만남을 가졌다. 파업이 마무리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방송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으나 제작진과 멤버들은 이번 주에도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아직 녹화가 재개되지 않은 것.
하지만 희망은 있다.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열리면서 일각에서는 총파업이 1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한도전’은 위기 때마다 스포츠 특집을 선보여왔다. 두 차례의 봅슬레이 특집, 레슬링 특집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현장도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해임 여부에 따라 시기가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과거 2008년에도 파업에 동참한 바 있다. 당시에도 많은 네티즌들으 지지를 보냈고, 수개월 만에 돌아온 ‘무한도전’은 강제 휴식이나 다름 없었던 공백 기간 동안 발굴한 아이템을 다수 선보이면서 전성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장기가 파업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최근 수장 김태호 PD와 유재석, 박명수를 비롯한 멤버들은 쉼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들에 대한 힘든 점을 토로하며 시즌제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파업이 컨디션 회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파업에도 제작진과 멤버들은 서로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며 ‘무한도전’의 앞날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충전의 시간으로 보내며 보다 새로워질 미래에 대해 얘기한 것이다. 파업 후 돌아 올 ‘무한도전’에 유독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