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비밀의 숲’ 조승우가 간 빈자리를 ‘명불허전’ 김남길이 채웠다. 아쉽긴 커녕, 알찬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지난 12일 ‘비밀의 숲’ 후속으로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김은희 극본, 홍종찬 연출)이 첫 방송됐다. 조승우 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은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청자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그덕에 ‘비밀의 숲’은 시청률도 빛났다. 7%에 육박하는 수치로 종영한 것. 시청자들은 인생드라마라고 극찬했고, tvN은 첫 토일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비밀의 숲’ 바통을 이어받은 ‘명불허전’은 부담감이 컸을 터. 흔하게 쓰이며 식상해진 타임슬립 소재 역시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는 ‘명불허전’ 1, 2회 방송 후 말끔하게 사라졌다.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능청스러운 김남길과 까칠한 미모의 여의사 김아중의 극과 극 캐릭터가 재미를 더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400년의 시간을 뛰어 조선과 서울을 넘나들며 펼치는 에피소드 역시 흥미롭게 펼쳐졌다. ‘명불허전’을 위해 철저하게 의술을 익힌 김남길과 김아중의 노력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명불허전’에서 김남길은 독보적이었다. 코믹한 매력부터 진중한 모습까지 다채롭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고 있기 때문. 벌써부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끼운 ‘명불허전’이 tvN 드라마 역사에 어떤 기록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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