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이승기가 ‘2018 SBS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수상은 납득이 간다. 다만, ‘골목식당’ 백종원이 무관에 그치자 이승기의 대상 수상에 뒷말이 새어나오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28일 생방송 된 ‘2018 SBS 연예대상’에서 ‘집사부일체’를 통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집사부일체’는 최근 1주년을 맞았다. 전인권부터 손예진까지 다양한 사부들이 출연하며 많은 웃음과 감동을 전해줬다.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멤버 중 리더로 중심축을 맡았다. 젊은 시청자 층을 대표하는 2049 시청률에서 ‘집사부일체’는 일요 예능 1위를 기록 중이다. 때문에 ‘집사부일체’를 대표하는 그가 연예대상 수상을 한 데는 이견이 없다.
‘1박2일’, ‘신서유기’ 등을 통해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쌓은 이승기. 예능인으로서 그의 브랜드 파워는 세다. 이승기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방송가는 그가 전역하기만을 기다렸다. 그 중, SBS가 이승기를 잡고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문제는 백종원이 무관에 그치면서 불거졌다. 이날 백종원은 시상식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상자들을 축하해줬다. 백종원은 올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획득하며 가장 큰 성공을 이룬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제가 많은 식당을 찾아 진심어린 솔루션을 전하고, 감동까지 안기는 백종원이었다.
그런 백종원에게 아무런 트로피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백종원이 먼저 수상을 거절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미운 우리 새끼’의 어머님들이 연예대상을 수상, 비연예인이 2년 연속 수상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했기 때문. 이 같은 배경으로 백종원이 사전에 수상을 거절했을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이 가운데 마치 ‘이승기가 백종원을 꺾고 대상을 수상했다’ 여론이 형성됐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승기, 연예대상 박탈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을 붙였다.
이승기는 대상 수상 당시 “대상이라는 무게를 느끼니까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가는 것 같다.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는 상이 아닌 것을 누구보다 느끼고 있다”면서 ‘집사부일체’ 멤버, 제작진, 소속사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겸손함 대신 당당한 자신감이 부각됐다고 바라봤다.
이승기는 분명 긴 수상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시상식 직후 차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SNS를 통해 수상 소감을 추가로 전했다.
“과분한 2018 SBS 연예대상! 대상! 감사합니다. 잊지못할 순간을 선물 해주신 모든 집사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라고 적었다. 그리고 “‘대상’, 이 두글자가 주는 무게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승기와 시상식을 주최한 SBS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냉랭하다. 당분간 이승기가 짊어질 대상의 무게는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이승기 인스타그램,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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