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정지훈이 ‘웰컴2라이프’로 1년여 만에 안방에 돌아온다. ‘가수 비’로 쌓아온 명성과 달리 최근 영화, 드라마로 이렇다 할 흥행 성적표를 받지 못한 정지훈. 이번 그의 선택은 ‘부진의 늪’에 빠진 배우 인생에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정지훈은 오는 8월 5일 첫 방송될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이재상을 연기한다. 극중 이재상은 한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악질 변호사. 180도 달라진 인생 속에서 개과천선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웰컴2라이프’를 준비한 정지훈은 ‘평행이론 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양날의 검처럼 두 가지의 모순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그 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배우 정지훈의 또 다른 모습을 이번 작품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의 다짐이 시청자에 닿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믿고 보는 배우’라기엔 최근 그의 선택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지난해 7월 막을 내린 JTBC ‘스케치’는 3.3%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2.3% 시청률로 쓸쓸하게 퇴장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자했지만, 17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최근 그의 드라마, 영화는 대중들에게 외면받았다.
‘작품을 보는 눈’도 하나의 실력이다. 배우 한 명이 흥행을 좌우할 순 없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혹은 ‘내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나 작품을 고르는 것은 분명 배우의 몫이다. 때문에 정지훈을 두고 ‘실력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는 배우’라는 지적도 마냥 아프게 들을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
그에게 시험대가 될 ‘웰컴2라이프’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웰컴2라이프’는 오는 8월 5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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