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가 완치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킴(Daniel Dae Kim, 김대현)이 “운이 좋았다”고 안도하며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느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하와이 호놀룰루에 머물고 있는 대니얼 대 킴은 1일 TV리포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운 좋게 일찍 확진 판정을 받아 제때 치료가 가능했다. 안타깝게도, 다른 많은 미국인들이 판정을 늦게 받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그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를 안타까워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에 대해서 묻자 “묵인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신에게 보낸 걱정과 응원에 대해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대처에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앞장서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자랑스러워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 이하 대니얼 대 킴과의 일문일답(원문 포함)
-코로나19 완치를 축하한다. 현재 몸 상태는 좀 어떤가?
많이 좋아졌다. 좋은 의사로부터 제대로 된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운 좋게 일찍 확진 판정을 받아서 제때 치료가 가능했다. 안타깝게도, 다른 많은 미국인들은 판정을 늦게 받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그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I’m doing fine now, thank you. I was lucky enough to have a good doctor that knew the right medicines. I was also lucky enough to detect it early and get tested, something that unfortunately, many in America have not been able to do.
There are so many who have died, and even more that have fallen ill that I consider myself very fortunate
-아시아인을 향한 편견·폭력을 멈춰달라는 SNS 발언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해당 발언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노출된 아시아인들을 향한 폭력 관련 이야기를 많이 읽었다. 묵인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어떤 인종이든 간에 상관없다. 우리 모두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결국 우리 모두 하나의 인간이라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이 사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분열시키기 보다 통합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
Yes, I had simply read too many stories about acts of violence against Asian people, not just in America, but around the world. There were just too many to ignore, and it seemed to me that it was important to speak out. This virus doesn’t care what race we are. It infects all of us just the same. I think that’s a lesson about our common humanity, and at a time of crisis we must encourage one another to focus on what unites us instead of what divides us.
-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의 건강을 염려했다. 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에서 연락해준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팠을 때 그들이 날 위해 생각해준다는 사실은 큰 힘이 됐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꽤 치열했고, 때때로 힘들었다. 여러분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나 자신이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읽고 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으나,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느꼈다.
언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하긴 이르지만, 한국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앞장서서 보여주고 있다.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건강하라. 화이팅!
I want to say a special thank you to my family, friends and fans who reached out to me from Korea. It was so heartwarming to know that many of you were thinking of me during my illness. It was a challenging, sometimes difficult, experience, but I consider myself very fortunate to have support from people like you.
I read every day about how the virus is affecting the world, but as difficult as things are, it fills me with hope to see how well the people of Korea have responded to this crisis.
Though it’s still too early to know when when life can go back to normal, Korea has been leading the way to show us all that we can beat this virus – by doing it together. Please say a prayer for those who are sick, and stay safe and healthy. 화이팅!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대니얼 대 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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