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D.P’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통점, 바로 문상훈이다.
크리에이터 크루 빠더너스의 창단 멤버이자,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으로 잘 알려진 문상훈은 배우라는 옷만 입으면 날개를 달고, 화제를 뿌린다.
6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문상훈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피고인 김정훈으로 분했다. 서울대 의대생인 친형을 구타해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와 한바다의 도움으로 혐의를 벗는다.
문상훈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펭수를 좋아해 온몸을 펭수템으로 휘감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펭수어로 우영우와 소통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문상훈이 짧은 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넷플릭스 ‘D.P’의 시즌1 최종회에서 엄청난 사고를 치는 김루리 일병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매머드급 충격을 안겼다.
사실 빠더너스 채널에서 문상훈의 진가를 볼 수 있다. 문쌤을 비롯해 문이병, 문대만, 문상 기자 등 캐릭터는 배워서 하는 연기가 아닌, 오로지 관찰과 통찰로 완성한, 실존인물 재현에 가까운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다. 과하지 않고 담백하지만 캐릭터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만든 공감 포인트가 그의 무기다.
유병재 유튜브 채널 ‘문학의 밤’에서 수줍은 듯 센스 넘치는 드립을 날리던 문상훈, 정극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영역을 확장 중인 만큼 구독자도, 시청자도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 중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ENA채널, 문상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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