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최근 신화 멤버 신혜성이 음주운전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을 저지른 스타들의 복귀, 활동 소식이 연예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일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리지는 비케이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리지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다.
리지는 지난해 5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리지는 사건 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소속사 역시 리지의 복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소속사는 “현재 박수영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본인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활동을 잘해왔고 텐션도 좋아서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주운전 후 복귀 소식을 전한 연예인은 또 있다. 배우 박시연은 지난 7월 서울 패션위크 쇼에 참석했다.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복귀 시동을 걸더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적으로 ‘자숙’을 끝낸 행보를 보였다.
박시연은 지난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으며, 2021년 1월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교통사고를 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배우 윤제문은 무려 세 차례 음주운전 전적을 가진 연예인이다. 2010년, 2013년, 2016년 음주운전을 한 상습 음주운전 연예인이지만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음주운전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에 서울서부지법은 2016년 윤제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이수 처분을 내렸다.
뿐만 아니다. 윤제문은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복귀작 홍보 중 ‘음주 인터뷰’ 사건을 일으켰다. 영화 ‘아빠는 딸’ 언론 인터뷰에 술에 취한 채 나타난 사건이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홍보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은 윤제문, 결국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그럼에도 영화계는 끊임없이 윤제문을 찾았고, 이후 드라마에까지 복귀했다. 2021년 공영방송인 KBS2의 ‘연모’에 주요 배역으로 등장하더니, 방영을 앞둔 tvN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대기업 후계자 역을 맡아 돌아온다. 공영방송도 용서한 음주운전이라는 뜻일까.
음주운전은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잠재적 살인 행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연예인들도 다 알고 있었을 사실이다. 쉽게 잊어서도 안 되고, 쉽게 용서를 받아서도 안 되는 범죄다. 언제까지 연예인의 음주운전을 물고 늘어질 거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평생이다. ‘운이 나빠’ 걸린 게 아니라 잘못을 해서 걸린 것이고, 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았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꼬리표는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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