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방시혁 하이브 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를 이을 새 걸그룹 결성과 K팝의 확장 전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방시혁 하이브 대표가 ‘제2의 BTS’가 될 걸그룹을 준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방 대표는 BTS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전과 같은 인기를 누릴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전하면서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걸그룹 결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하이브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함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라는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오디션에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벨라루스 등 12개 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참가자가 모여 들었다.
해당 그룹은 지금껏 하이브가 만든 그룹과는 달리 완전하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방 대표는 새 걸그룹의 경우 미국을 기반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그룹이 될 것이며 서구와 한국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13일 블룸버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방 대표는 K팝의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방 대표는 최근 동남아에서 K팝 지표가 하락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요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분석하기 어렵지만 로컬 음악의 성장이 K팝의 기회를 뺏어가고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음악 시장의 경우 K팝의 점유율은 올라가고 있지만 일본 음악 시장 자체가 10년 동안 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K팝이 계속 성장해도 일본 음악 시장 전체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일정 수준의 한계를 갖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각 나라에선 자기네 언어로 된 노래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성장이 가능한 영역은 미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팝이 팝의 메인 스트림이 되는 순간 각 나라의 로컬 음악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이것이 미국에 계속해서 집중하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방시혁 대표는 ‘하이브'(HYBE)의 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고 있다. 방 대표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이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HYBE)를 설립,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전세계적인 팝스타로 성장시켰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Bloomberg Television’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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