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06년 ‘YG 아이돌’로 시작했다. 데뷔 준비과정부터 대중에 공개하며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 하나둘씩 히트곡이 쌓였다. 그 덕에 콘서트는 브랜드 파워를 지녔다. 그렇게 빅뱅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삼는 월드그룹으로 10년을 맞이했다.
빅뱅은 2016년 8월이면 활동한 지 10년을 채운다. 어엿한 선배그룹 대열에 합류한 빅뱅은 동시에 국내 유일무이한 톱스타로 제자리를 지켰다. 다사다난했던 10년이지만, 그 사이 빅뱅은 완전체와 개별 활동을 병행했다. 멤버에 따라 솔로가수, 예능인, 배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렇게 아이돌의 평균수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물론 빅뱅 자체가 중심이었다. 2012년 첫 번째 월드투어로 전 세계 80만 명의 팬을 집결시킨 빅뱅은 2016년 두 번째 월드투어로 150만 관객을 호령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은 빅뱅의 두 번째 월드투어의 파이널 공연이었다. 활동 10주년을 자축하는 자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차례로 빅뱅의 10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멤버 태양은 “빅뱅이 올해 10주년이다. 저희 빅뱅이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이 증명해줬다. 저희 다섯 명은 축복받은 사내들이란 생각을 한다”, 대성은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가요계 젊은 피들이 많이 나왔다. 그럼에도 저희 빅뱅을 경주마처럼 달려 봐주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맏형 탑은 “제가 19살에 데뷔했는데, 벌써 제가 30살이 됐다. 지난 10년 동안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힘든 순간순간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 웃는 모습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리더 지드래곤은 “10년 동안 좋은 날만 있던 건 아니다. 좋지 않았던 날도 많았지만, 항상 지켜준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빅뱅 멤버들은 “오랜 시간 받은 사랑을 앞으로 보답하는 빅뱅이 되겠다. 앞으로 20년, 30년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빅뱅이 되겠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분이 원해주실 때 까지 저희는 계속 노래하고 춤추겠다. 다같이 더 좋은 추억과 시간을 만들자. 10주년이 특별하지만, 앞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은 더 많다. 우리 같이 나이 들어도 함께 웃으면서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모았다.
10주년을 맞이한 솔직한 심경을 전한 빅뱅. 팬들이 쏟아낸 환호의 순간은 막내 승리 차지였다.
승리는 “저희가 오늘 콘서트에 오르기 직전,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협의한 내용이 있다. 저희 빅뱅이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여름 기념 콘서트를 연다. 그 때는 야외 공연장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크게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주변에 계신 분들과 다같이 오셔서 즐기시면 좋겠다”고 당부해 팬들을 흥분케 했다.
사실 이번 빅뱅의 콘서트가 열리기 전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 이번 빅뱅 콘서트를 끝으로 몇 년간 진행되지 않는다,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조만간 군에 입대한다, 멤버들마다 계약기간이 달라 더 이상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을 볼 수 없다 등 빅뱅을 향한 관심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빅뱅은 그런 모든 잡음을 단번에 잠재웠다. 빅뱅은 올 여름 완전체로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하고, 아직 멤버들의 군 입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의 관계가 유효하다는 걸 확인시켰다.
그리고 하나 더, 빅뱅은 지난해 진행한 싱글 앨범 시리즈의 완결판을 올해로 미뤘다. 빅뱅은 4회에 걸쳐 총 8곡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지막 앨범발매 직전 완성도를 이유로 멈췄다. 2015년의 아쉬움은 2016년 열릴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로 해소될 전망이다. 빅뱅 팬들은 10주년 콘서트와 함께 세 번째 정규앨범 ‘MADE’ 발매시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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