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 여자에게 인기를 얻는 여자, 여자들을 이끄는 힘을 가진 여자…걸크러시(Girl Crush)라 부른다. 그 걸크러시는 그룹 마마무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한다.
솔라, 문별, 휘인, 화사로 구성된 마마무는 2014년 6월 데뷔했다. 그리고 2015년 6월, 데뷔 1년 만에 음원차트 1위 가수로 올라섰다. 막강 선배 걸그룹 사이에서 마마무가 거둔 성과는 단연 눈여겨 볼만했다. 하지만 마마무가 향하는 목표는 더 컸다. 2016년 2월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을 통해 음악프로그램 1위를 기대했다.
마마무의 꿈은 이뤄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당당히 1위 트로피를 품었고, 벅찬 눈물을 보였다.
마마무의 1위 목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헛된 꿈도, 말도 안되는 목표도 아니었다. 레트로 장르를 기반으로 가진 정체성,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는 콘셉트, 네 멤버의 고른 보컬 실력 등이 마마무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넓혔다.
그리고 또 하나, 마마무는 걸크러시를 상징하는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이를 증명하듯 마마무의 팬카페 회원수는 8일 오전 9시 기준 6만 915명을 모았다. 카페 개설 2년 만에 이룬 결과로 소녀시대, 에이핑크, 걸스데이, 원더걸스, 투애니원에 이어 여섯 번째 걸그룹 팬덤 규모다.
마마무의 팬덤은 지난 1년 만에 6.5배로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을 보였다. 최근 6개월 가입자는 여자 61%, 남자 39%.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마마무의 팬을 맺은 회원의 성비 역시 여자 63%, 남자 37%로 여성의 비중이 높다.
마마무 역시 ‘걸크러시’로 뽑히는 것에 대해 “저희가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다. 노래에 여성의 마음을 대변한 가사가 많다. 그래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여성성이 커지는 것 같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느낌이다. 이번 앨범 재킷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남성 팬들의 마음을 한번쯤 사로잡을 것을 기대한다”고 웃었다.
2016년 상반기 ‘넌 is 뭔들’로 1위 가수 대열에 이름을 올린 마마무. 올 하반기에는 걸크러시를 기반으로 남성 팬덤까지 확보하는 마마무로 성장하지 않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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