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 리더는 다르다. 씨엘(CL)이 투애니원(2NE1)을 모이게 했다.
앞선 16일(현지시간), 씨엘을 비롯해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 등 투애니원 전 멤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22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메인 무대 올랐다. MAMA 이후 7년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였던 투애니원은 2016년 11월 25일 뿔뿔이 흩어졌다. 멤버들은 YG를 떠나 각자 다른 곳에 적을 뒀기에 멤버 전원이 뭉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리더 씨엘을 주축으로 멤버들은 완전체에의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 그것도 세계적인 축제인 코첼라에서.
이 무대는 씨엘이 먼저 코첼라에 초청되며 성사됐다. 씨엘이 메인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 뒤 마지막 순간에 멤버들을 깜짝 등장시켜 세계 블랙잭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무대를 마치고 씨엘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 투애니원 완전체가 한 무대에 오른 소감이다. 씨엘은 “살아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내가 남긴 흔적과 내가 만든 것들이 피어나는 것을 목격할 정도로 충분히 길다”고 코첼라 무대에 멤버들과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코첼라에 초대받고 이 자리에 멤버들을 꼭 초대하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의 힘으로,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번 무대를 멤버들과 함께 한 까닭을 적었다.
씨엘은 또 “이 무대를 통해 지금껏 저희를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고, 지난 13년 동안 투애니원을 사랑해 주시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 누구보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씨엘은 “오늘 이 순간을 통해 다시금 지난날 우리를 통해 느꼈던 감정이 살아나길 바란다”면서 “오늘 무대를 빛나게 해준 우리 멤버들과 이 무대를 함께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다음에는 이 무대 한 시간을 다 채우는 날을 위해 저는 계속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헤어졌던 투애니원, 멤버들의 팀을 향한 애정과 리더의 추진력으로 코첼라 무대를 성사시키며 YG가 없어도 전원이 음악적으로 다시 뭉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씨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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