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SM이 달라졌다. 농담처럼 사내커플을 권장한다던 SM이 실제로 두 번째 커플을 탄생시켰다. 물론 공식적인 커플이 두 번째일 뿐, 실제 커플 수는 일일이 헤아릴 수 없겠지만.
4월 1일 만우절 당일 엑소 멤버 카이와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의 열애사실이 공개됐다. 디스패치의 데이트 장면 포착으로 시작됐다. 카이와 크리스탈의 열애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최근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카이와 에프엑스는 SM 소속 가수의 두 번째 커플 탄생이다. 2014년 엑소의 또 다른 멤버 백현과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데이트 장면이 노출되며 열애를 인정했다. 물론 현재는 결별한 상태지만, 최정상급 아이돌 두 멤버의 열애는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게다가 둘은 ‘SM 가수’라 더 주목받았다.
SM은 H.O.T.를 시작으로 아이돌 그룹에 신비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팬덤을 고려다보니 강제성을 띨 수밖에 없었다. 그건 당연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멤버가 무대를 내려오면 누구와 사귀고, 헤어지는 과정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결코 그 상징성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
게다가 SM은 국내외 최고 아이돌을 육성하는 넘버원 회사다. H.O.T., S.E.S., 신화 등으로 아이돌 1세대를 완성했고,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으로 아이돌 문화를 확립시켰다. 그런 회사에서 아이돌의 열애는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그래서 사랑도 숨겨야 했고, 친분조차 들키는 걸 두려워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SM이 달라졌다. 사랑에 관대했고, 인정에도 쿨했다. 심지어 사내커플 탄생에도 응원했다. 막는다고 해결된 문제도 아니었고, 오히려 그럴수록 걷잡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다. 20년 넘게 무수한 경험으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SM은 그렇게 허락의 폭을 키웠다.
그 덕에 카이와 크리스탈의 열애는 비교적 쉽게 대중에게 알렸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획득한 카이와 크리스탈을 향해 팬들 역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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