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또 다시 대마초 사건이 터졌다. 10명이 한꺼번에 발각됐다. 문제는 이들 중에는 함께 힙합 음악을 작업하며 친분을 쌓았다. 음악을 위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얘기도 새어나왔다. 그렇다면 꼭 대마초를 피워야 힙합을 할 수 있다는 건가.
4월 1일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공개했다. 이 중에는 2015년 힙합가수로 데뷔한 아이언과 힙합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던 멤버 등이 포함됐다.
아직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 역시 주로 힙합 음악을 작업하는 멤버들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감과 집중력이 높아지고 청력이 예민해진다는 이유 등으로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힙합가수의 대마초 흡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룹 슈프림팀 출신 이센스(본명 강민호)는 2014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이센스는 관련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 추징금 55만원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을 진행했던 이센스는 재판부로 기각 처분을 받으며 현재 실형을 살고 있다. 이센스와 함께 그룹 활동을 했던 쌈디(사이먼 도미닉, 본명 정기석)는 직접 재판장에 나와 이센스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힙합가수 범키(본명 권기범) 역시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범키는 2014년 10월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범키는 2012년 8월 초부터 이듬해 9월까지 지인들에게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범키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추가 증거 제시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결국 범키는 지난 1월 법원에 상고장을 내며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센스와 범키의 경우 공교롭게도 힙합 장르를 바탕으로 꾸준히 음악활동 중이다. 이센스는 복역 중에도 힙합앨범을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지난 2월 열린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랩&힙합 음반을 수상했다. 범키 역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앨범을 발매했다. 노래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겠다는 취지다.
이센스의 앨범은 호평받았고, 범키의 컴백에 동료들은 응원했다. 이센스는 대마초 흡연을 인정하며 반성했고, 범키는 대마초 흡연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장은 다르지만, 이센스와 범키는 둘다 힙합을 노래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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