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YG처남 이재진, 냉동인간 강성훈, 꽃미모의 회사원 고지용이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다. 예능인으로 더 익숙해진 은지원, 은지원보다 토니안이 더 편한 김재덕, 로봇연기 하더니 능글맞게 변한 장수원이 합류했다. 그렇게 16년 만에 이뤄진 그룹 젝스키스의 집합은 뭉클함을 안겼다.
1997년 4월 15일 데뷔한 젝키는 2000년 5월 20일 해체했다. 짧고 굵은 활동이었다. 인기가 없어서 급히 마무리한 것도 아녔다. 상황이 그랬고,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멤버들은 그렇게 떠났다. 이후 멤버들은 제 갈 길을 갔다. 리더 은지원이 가장 왕성하게 활약 중이고, 막내 장수원도 제 몫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덕도 간간히 활동 중이다.
그룹 해체 후 솔로활동을 펼친 이재진과 강성훈은 사건의 주인공으로 소식을 전했다. 이재진은 군복무 중 이탈했고, 강성훈은 사기사건에 휘말렸다. 둘 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반면 고지용은 나머지 다섯 명과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젝키 이후 배우로 전향을 꿈꿨던 고지용은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채 계획을 접었다. 그리고 평범한 회사원이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젝키 여섯 멤버의 소환에 집중했다. 리더 은지원과만 관련 계획을 짠 ‘무한도전’은 일단 다섯 멤버를 불러냈다.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하며 젝키의 재결합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지용을 제외한 멤버들은 일단 찬성했다. 꾸준히 컴백설에 올랐던 젝키 멤버들은 흔쾌히 수락하며 준비에 돌입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춤과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 멤버 강성훈은 마치 ‘냉동인간’처럼 외모마저 16년 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강성훈의 자신감은 컸다. 동생 이은주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결혼으로 ‘YG처남’으로 불리는 이재진. 그동안 춤을 끊었지만,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며 무대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은지원은 칼군무를 요구하는 리더로 돌변했고, 김재덕은 늦은 밤 연습에 매진했으며, 장수원 역시 자신의 파트를 채우기 위해 애썼다.
물론 기우도 있었다. 멤버 고지용의 합류 여부였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젝키 멤버들과 무대를 의논한 ‘무한도전’ 제작진. 멤버 고지용만 섭외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MC 유재석이 고지용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는 23일 방송분에 공개될 내용이지만, 고지용은 지난 14일 진행된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 무대에 올랐다. 이미 녹화는 마쳤고, 방송 및 기사를 통해 고지용의 훈훈한 모습이 노출됐다.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모인 젝스키스. 30대 후반의 사내가 된 이들은 20여 년 전 무대를 다시 꾸미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16년 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춘 젝키의 모습에 과거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반색했다. 정작 젝키의 완전체는 오는 23일 공개된다. 다시 6인조로 집합한 젝키를 향한 반응이 얼마나 뜨거워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 TV리포트 DB,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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