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번에는 H.O.T.의 컴백설이다. 처음은 아니다. 해체 후 부터 줄곧 불거진 루머였으니.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H.O.T.과 양대산맥으로 불린 젝스키스가 ‘무한도전’으로 소환되며, 완전체를 이뤘기 때문.
젝키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을 통해 멤버 전원이 얼굴을 비췄다. 비록 다섯 멤버만 무대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14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마나-게릴라 콘서트’로 멤버 고지용까지 합류, 6인조 무대를 이뤘다.
젝키의 완전체가 16년 만에 성공하자 당연히 H.O.T.에 대한 기대감도 뜨거워졌다. 사실 H.O.T.의 경우 젝키와 함께 완전체 무대를 제안 받았다. H.O.T. 멤버들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같은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며 H.O.T.의 팬들은 물론 대중의 아쉬움도 커졌다. 만약 젝키와 H.O.T.가 함께 완전체를 이뤘다면 더 큰 폭발력이 터졌을 테니. 이건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이다.
젝키의 완전체 무대도 결코 쉽지 않았다. 멤버 고지용이 연예계 활동에 전혀 뜻이 없었다. 리더 은지원은 물론 멤버들의 바람만으로 고지용을 무대에 세울 수 없었다. ‘무한도전’ 제작진, 즉 김태호 PD의 설득이 큰 몫을 해냈다고 봐도 무방한 결과.
H.O.T.의 컴백은 젝키보다 훨씬 더 수월한 상황이다. 일단 H.O.T.를 발굴한 SM엔터테인먼트가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그 회사에는 멤버 강타가 속해있다. 나머지 네 멤버를 불러 모으는 건 젝키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게다가 H.O.T. 다섯 멤버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최근 저녁식사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컴백 분위기를 탔다.
이제 남은 건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다시 나설 차례다. 물론 한 차례 프로젝트가 엎어졌고, 그 때문에 기운이 빠졌다. 그러나 H.O.T.의 완전체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은 여전히 넘쳐난다.
“김태호 PD님, H.O.T.의 완전체 섭외, 다시 시도해주시면 안 될까요?”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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