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젝스키스는 16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이뤘다. 대중의 시선은 젝키에와 함께 경쟁 구도를 이뤘던 H.O.T.(에이치오티)를 향했다. 더욱이 젝키와 함께 완전체 무대 제안을 받았던 터라 H.O.T.에 대한 관심은 당연했다.
18일 오후 H.O.T.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섯 멤버 전원이 이수만 대표와 저녁식사를 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 물론 이 자리에서 H.O.T.의 재결합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여섯 명이 함께 만났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다. 공교롭게도 젝키의 완전체 무대로 1990년대 후반 활동했던 아이돌 1세대 가수들의 컴백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게다가 H.O.T.는 젝키와 함께 대중이 컴백을 바라는 가수로 항상 꼽혀왔다.
만약 H.O.T.가 재결합해 완전체 무대에 선다면, 젝키 몇 배의 파급력을 낼 게 자명하다. 활동 당시 영향력 면에서 H.O.T.는 젝키를 훨씬 앞섰다. 우스갯소리로 H.O.T.와 젝키의 팬덤을 ‘달걀 프라이’라고 비유했던 게 대표적인 예. H.O.T.의 팬 색이 흰색, 젝키의 팬 색이 노란색으로 압도적으로 H.O.T. 팬덤이 크다는 걸 의미했다.
물론 H.O.T.의 컴백이 쉽게 이뤄질 수만은 없다. 일단 다섯 멤버가 회사가 다르다. 장우혁과 토니안은 각자의 회사를 차렸고, 문희준과 이재원도 소속이 다르다. 활동 영역도 확연히 다르다. 문희준은 솔로 콘서트를 병행하며 예능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강타와 장우혁은 국내 보다 중국에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토니안은 후배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다행인 건 H.O.T.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가 업계 1위 기업으로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 더욱이 멤버 강타는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상태로 다섯 멤버의 뜻만 잘 모은다면 H.O.T.의 컴백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SM엔터테인먼트 주도아래 컴백한다면, 젝키보다 훨씬 더 큰 화력을 뿜어낼 수도 있겠다.
H.O.T.의 컴백에 대해 발표된 건 없다. 혹 젝키처럼 일회성 완전체 무대를 설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부분 역시 구체화 된 내용이 없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5인조 H.O.T.의 무대가 기대되는 건 어쩔 수 없다. 1996년 9월 7일 데뷔해 2001년 5월 13일 해체한 H.O.T.는 꾸준히 컴백을 논의하고, 다시 엎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중이다.
H.O.T. 보다 1년 후배 젝키는 올해 데뷔 19년을 맞았다. 데뷔일 4월 15일 하루 앞둔 시점에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체를 보였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H.O.T.는 혹시 2016년 9월, 스무 번째 생일파티를 완전체 무대로 자축하는 건 아닐까. 꽤 흥미롭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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