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그런 남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여자. 누구 하나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의 연속. 세 사람은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성장하고 있었다.
25일 자정 러블리즈의 미니 2집 앨범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이 발매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러블리즈는 ‘소녀 3부작’을 시작한다. 데뷔 때부터 줄곧 특화된 청순을 표방하고 있는 러블리즈는 또 한 번의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타이틀곡 ‘Destiny(나의 지구)’는 데뷔곡 ‘Candy Jelly Love’부터 ‘안녕(Hi~)’ ‘Ah-Choo(아츄)’까지 함께 작업한 윤상의 작품. 윤상이 소속된 프로듀싱 팀 원피스(OnePiece)가 ‘나의 지구’의 소녀스러운 감성을 부추겼다.
뉴잭스윙(New Jack Swing) 그루브를 선택한 러블리즈는 기존과 다른 마이너 분위기를 담아냈다. 오케스트라 편곡은 슬프지만 춤을 추고, 여리지만 강한 면모를 쏟아냈다. 작사가 전간디와의 첫 호흡으로 사랑을 향해 성숙해진 러블리즈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너는 내 Destiny”고 웅장하게 시작되는 노래는 짝사랑의 안타까운 마음을 토해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는 또 다른 여자를 바라보는 상황. 이를 태양, 지구, 달의 관계로 비유했다.
그녀를 맴도는 남자에게 원망하고, 그렇다고 막상 다가설 수 없는 자신을 탓했다. 그럼에도 계속 그녀만 보는 남자를 향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난 너만 보잖아 너는 내 Destiny 떠날 수 없어 난 넌 나의 지구야 내 하루의 중심, 그 꿈이 깨지길 이 밤을 깨우길 잔잔한 그대 그 마음에 파도가 치길”
‘나의 지구’ 뮤직비디오에서 러블리즈는 몽환적이며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화려하지 않은 색감으로 멤버들은 짝사랑에 아픈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유리구슬, 콤파스, 장난감 회전목마 등의 소품은 러블리즈만의 순수한 소녀미를 완성시켰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러블리즈 ‘나의 지구’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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