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후배를 배려한 선배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때 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작은 사고는 선배와 후배를 모두 당황스러운 사태로 몰아넣었다.
사건은 지난 12일 세종대학교 축제에서 벌어졌다. 이날 축하 공연에는 아이오아이(I.O.I)와 에픽하이 등이 초대받았다. 데뷔 후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아이오아이가 세종대학교 방문한다는 소식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아이오아이 차량이 학교에 도착했다. 이 때부터 잡음이 새어나왔다. 아이오아이가 축제에 늦었다는 것. 결국 현장에 먼저 와있던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올랐고, 뒤늦게 아이오아이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졌다.
일단 에픽하이와 아이오아이의 무대 순서가 바뀐 건 맞다. 엔딩무대에 서기로 했던 에픽하이가 아이오아이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올라 축제를 달궜다.
그러나 아이오아이가 축제에 늦게 도착한 건 아니었다. 세종대 측과 협의된 시각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이오아이는 무대에 오르기 전 축제 주최 측에서 요구한 사항이 있었다. 사진 촬영은 물론 축하무대 전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미션을 전달한 것.
이를 파악한 에픽하이는 아이오아이에게 선뜻 시간을 양보했다. 아이오아이가 워낙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터라 에픽하이는 세종대 측의 요청을 해결하고 여유있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것.
아이오아이 측은 에픽하이의 배려를 받아 학교 인근에서 대기할 수 있었다. 워낙 현장이 혼잡해 어느 정도 현장 정리가 된 후에 아이오아이가 탑승하고 있는 차량이 학교 안으로 입장했다.
이런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한 학생들과 축제를 찾은 이들은 아이오아이의 지각을 나무랐다. 이후에는 에픽하이가 제멋대로 무대 순서를 바꿨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그 누구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 일단 아이오아이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에픽하이는 후배를 위해 엔딩 무대를 선뜻 내주는 멋진 선배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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