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설현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 현아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설현은 반성하는 의미로 울었고, 현아는 차오르는 분노를 토해냈다.
설현은 16일 오후 AOA 컴백 쇼케이스가 열린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 있었다. AOA의 미니 4집 ‘굿 럭(GOOD LUCK)’을 소개하는 첫 무대였다.
하지만 이날 설현은 물론 AOA 멤버 전원의 얼굴이 어두웠다. 컴백 직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멤버 설현과 지민이 역사지식 부족으로 인한 퀴즈 풀이로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 이미 각자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한 번 성이 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민과 설현은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설현과 지민의 눈물은 멤버 전체로 확산됐다. 두 멤버의 실수였지만, AOA 컴백 활동을 앞둔 상황에서 그룹 전체가 잔뜩 겁을 먹은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타이틀곡 ‘굿 럭’ 뮤직비디오에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차량의 로고가 노출, 논란을 가중시켰다.
AOA 멤버들은 “1년 만의 컴백이라서 정말 많이 떨렸는데,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거듭 고개 숙였다.
하지만 포미닛 멤버 현아의 눈물은 성질이 달랐다. 현아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앞서 현아가 녹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예고가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현아가 출연한 ‘동물농장’은 ‘강아지 공장의 실태’라는 주제로 다뤄졌다. 전국의 애견삽에서 팔리고 있는 강아지들을 공급하기 위해 ‘강아지 번식 공장’이 존재한다는 것. 화면을 본 현아는 터져 나온 눈물도, 차오르는 분노도 멈추지 못했다.
현아는 녹화 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나온다. 화만 낼 수 없었던 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동물농장’ 출연을 계기로 ‘강아지 공장의 실태’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다는 현아. 애견삽을 통해 강아지를 구매하는 대신, 유기견 센터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길 바란다는 자신의 생각도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동물농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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