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결국 음악이 답이었다. 팬덤도, 막강 회사도 없지만, 오로지 콘텐츠로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팬덤을 보유하고 막강 회사 덕에 든든한 아이돌이 신곡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어반자카파는 제 몫을 챙겼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27일 미니앨범 ‘스틸(Still)’을 발매했다. 세 멤버가 작사, 작곡에 공동 참여해 어반자카파의 색깔을 강하게 입혔다. 그덕에 대중은 뜨겁게 반응했다.
어반자카파의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한 달 동안 정상을 지켰던 곡부터 정상으로 진입한 신곡 등을 모두 제압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8개의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멤버 권순일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난다.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 발랄하고 흥겨운 댄스곡이 흥을 돋우는 상황에도 이별을 노래한 ‘널 사랑하지 않아’가 통했다. 이별을 잔혹한 현실로 풀어낸 가사는 듣는 이들의 공감대를 샀다.
물론 어반자카파의 이런 선전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게다가 30일 자정 발표된 아이콘의 ‘오늘 모해’는 차트를 재편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던 상황. 실제로 아이콘의 ‘오늘 모해’는 멜론을 제외한 7개 차트에서 1를 차지했다.
그러나 멜론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로 음원시장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음원차트=멜론’으로 해석되는 상황. 그래서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가 멜론에서 1위를 지킨 건 분명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차트 흥행에 힘 입은 어반자카파는 지난 29일 서울 명동에서 음원차트 1위 공약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어반자카파는 ‘Beautiful Day’ ‘Just Feeling’ ‘Just Two Of Us’와 1위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비롯한 신곡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니가 싫어’ 등의 무대를 꾸몄다.
올해로 데뷔 8년차를 맞는 어반자카파는 2016년 아이돌 음악, 대형 회사로 지배되는 음원차트를 새롭게 짰다. 그리고 결국 가수에게는 음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명제를 참으로 증명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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