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랑이 깨질 거라고는, 그가 떠날 거라고는. 그럼에도 분명히 깨졌고, 떠났다. 작별했고, 남겨졌고, 성숙해졌다. 풀려버린 리본만 매만지고 있다.
그룹 비스트가 4일 자정 정규 3집 ‘하이라이트’를 발매했다. 이미 지난 6월 27일 신곡 ‘버터플라이(Butterfly)’를 선공개하며 분위기를 띠운 비스트. 또 한 번의 발라드곡으로 감성 아이돌의 진수를 알렸다. 5인조로 재편된 비스트는 기존의 ‘발라드+댄스’ 대신 ‘발라드+발라드’로 달리진 외형만큼이나 승부수를 변경했다.
알앤비 장르로 구성된 비스트의 새 타이틀곡 ‘리본(Ribbon)’은 깨진 사랑에 대한 연민과 후회를 전했다. 이는 남녀 간의 이별을 내세웠지만, 탈퇴한 멤버 장현승을 향한 아쉬움도 느낄 수 있다. ‘리본’은 곧 믿음이었고, 풀려버린 비론은 되돌릴 수 없는 관계였다.
“단단했던 매듭이 결국엔 풀려버리고 마네요”로 시작된 ‘리본’은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설마 했던 순간은 현실로 다가왔고,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움만 남기고 끝난 사랑을 되뇌며 괴로워했다. 한 번 풀린 리본을 다시 묶고, 서로를 당겨 매듭짓고 싶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넘기고 싶고, 좋은 사람이 돼주고 싶지만 이미 상황 종료.
“난 다시 한 번 풀려버린 우리를 예쁘게 묶고 싶어 있는 힘껏 서로를 당기며 사랑을 매듭 지을 수 있게 Tie up a ribbon 절대 풀리지 않게 Tie up a ribbon 서로를 놓을 수 없게”
‘리본’ 뮤직비디오는 비스트 다섯 멤버가 등장했다. 화면은 모노톤 구성으로 표정 잃은 멤버들을 잡고 있다. 이들은 지난 사랑에 얽힌 장소를 찾아 아픔을 곱씹었다. 치유 받으려 애썼지만, 우울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각자의 방법으로 그 기억을 파괴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비스트 ‘리본’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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