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여자친구에게 기대하는, 여자친구를 떠올리게 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름도 되겠다. ‘파워청순’이 바로 그렇다. 네 번의 타이틀곡을 모두 같은 맥락으로 장치했다.
지난 11일 자정 여자친구는 첫 정규 앨범 ‘LOL’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는 데뷔 타이틀곡부터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이기, 용배와 또 한 번 작업했다. 그 덕에 여자친구는 한결같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른 바 ‘파워청순’이다.
여자친구는 기타 리프를 포인트로 삼은 멜로디에 서정적인 가사를 풀어냈다. 게다가 이번 곡에는 시인 조지훈의 ‘승무’를 대표하는 구절 ‘나빌레라’를 뽑아 곡의 주요 포인트에 심어 넣었다. 그덕에 안무도, 의상도, 심지어 곡 설명에도 적극 활용했다.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한 평가로 “여자친구의 색깔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발표하며 “이번에도 파워청순의 느낌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맞다,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파워청순을 택했다. 이미지는 청순하지만, 무대 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발차기를 하고, 일사분란하게 동선을 변경했다. 대열 변화가 많은 여자친구의 안무 매력은 이번에도 준비됐다.
물론 네 번째 반복된 콘셉트는 여자친구의 뚜렷한 색깔이 될 수 있다. 동시에 혹은 반복된 틀에 갇혔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학교 3부작’을 끝낸 여자친구지만, 여전히 학교에 다니는 소녀 이미지도 버리지 않았기 때문.
그런 부분에서 여자친구는 ”‘학교3부작’을 끝낸 지금으로써 다양한 장르를 담아 보여줄 수 있는 게 많다. 하지만 졸업은 아니다. 종업이다. 저희는 여전히 소녀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의 성공에 대해 멤버들은 “24시간 동안의 연구와 노력”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멤버 나름대로의 고민과 고생이 컸다는 것. 같은 포맷을 유지하는 것에도 멤버들은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비슷한 느낌이라는 얘기를 듣는데, 그런 반응이 좋다. 데뷔 목표가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거였다. 지금 그걸 이루고 있다. ‘여자친구의 음악이다’고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그 자체가 저희에게는 칭찬이다. 만약 3~4년 동안 똑같이 음악을 했다면 모를까, 이제 겨우 데뷔한지 1년 6개월이다. 항상 다시 시작한다는 벅차오름으로, 데뷔앨범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고 싶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