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1992년 시작된 서태지 음악은 2016년 현재진행형이다. 그룹에서 솔로, 가요에서 뮤지컬 넘버로 자연스레 흐름만 변했을 뿐이다.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이슈를 받았던 ‘서태지 뮤지컬’은 과연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서태지 뮤지컬’로 불리는 ‘페스트’는 오는 20일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두 달간 상연된다. 자신의 음악을 편곡, 삽입한 ‘페스트’를 위해 서태지는 27일 VIP DAY에도 직접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다. 앨범 활동 외에는 공식석상에 나서는 법이 없는 서태지의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서태지가 그만큼 뮤지컬 ‘패스트’에 쏟는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태지 뮤지컬은 2011년부터 준비됐다. 서태지의 음원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은 국내 최초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La Peste)’를 현대적으로 각색, 2014년 비로소 대본이 완성됐다.
한국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되는 ‘페스트’는 자유로운 도시 오랑의 풍경은 그대로 가져온다. 하지만 질병이 전염되는 상황을 현대로 옮겨와 밀접한 이야기로 그려내며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서태지의 음악들이 곳곳에 배치된다. 서태지의 히트곡 중 극에 어울리는 곡을 엄선해 뮤지컬 넘버를 붙였다.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테이크 6’ ‘틱탁’ 등이 그것.
게다가 서태지는 대본 및 편곡 작업을 직접 감수했다. 앞서 서태지는 “대본 작업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뮤지컬 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 등이 참여하다. 게다가 아이돌 출신 배우 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등도 선배 서태지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서태지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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