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고 한다. 굵직한 사건과 맞닥뜨리면 맞춤형 풀이가 등장한다. 기왕이면 긍정적인 노래로 히트까지 쳤다면, 두말할 나위 없다. 2016년 가요시장 정상에서 훨훨 날고 있는 여자친구가 딱 그렇다.
여자친구는 지난 7월 11일 첫 정규 앨범 ‘LOL’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는 8개 전 차트올킬로 시작, 3주 연속 TOP3 안에 랭크됐다. 흥행은 자연스레 음악프로그램 8관왕을 안겼다.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으로 1위 트로피 추가 확보가 예견된다.
‘너 그리고 나’는 부제 ‘나빌레라’에 따른 결과를 낳고 있다. 여름을 맞아 앞 다퉈 내놓는 시즌송들 사이에서도 여자친구의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데뷔부터 파워청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일까. 여자친구는 쉽게 밀리지 않는 차트 파워까지 장착했다.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데뷔 후 2016년 8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다. 한 번의 부침도 없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다. 될 가수는 어떻게든 된다고 했던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소화한 여자친구는 ‘8회 꽈당’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는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그 후로 여자친구는 수많은 걸그룹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 발표한 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1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음원차트에 올라있다. 국내 최대 규모(60% 이상 점유율)를 가진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이 48위(1일 낮 12시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것. 폭우를 견뎌낸 멤버들과 노래는 무려 1년이 흘렀어도 자생 중이다.
여자친구가 지난 1월 발매한 ‘시간을 달려서’ 역시 33위에 안착해 있다. 여자친구에게 첫 1위를 안겨다준 이 곡의 인기는 요지부동. 걸그룹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차트 아웃 그림이 익숙하지만 여자친구는 전혀 다른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그렇게 ‘너 그리고 나’를 필두로 여자친구는 ‘시간을 달려서’와 ‘오늘부터 우리는’까지 멜론 TOP 50안에 포진됐다. 막강 팬덤을 지닌 보이그룹도, 톱가수도 해내지 못한 이른 바 ‘히트 3대장’을 여자친구가 데뷔 1년 7개월 만에 완성한 셈이다.
이례적인 현상 덕에 여자친구는 역대 걸그룹 최다 1위 트로피 기록도 달성했다. 앞서 소녀시대, 에이핑크가 보유하고 있는 트로피 합산 수를 뛰어 넘은 것. 여자친구는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두 곡(‘시간을 달려서’ 15개, ‘너 그리고 나’ 8개)을 통해 2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리구슬’로 시작한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단 번의 성공인 아닌,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올라섰다. 업계의 부러움을 받고, 귀감이 되는 그런 ‘히트 콘텐츠’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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