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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1위’ 빅톤, 어떻게 가능했나

김풀잎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룹 빅톤이 3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9년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이 됐다. 1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아이돌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빅톤의 행보는 매우 고무적이다.

빅톤이 지난 12일 SBS MTV ‘더쇼’에서 신곡 ‘그리운 밤’으로 정상에 올랐다. 컴백 전부터 업계에서는 빅톤이 이번 활동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점쳐졌던 상황. 예상대로 빅톤은 1위까지 거머쥐며 인기 가도에 올랐다. 이처럼 빅톤의 대박이 가능했던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봤다. 

첫 번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출연 효과다. 멤버 한승우, 최병찬이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했고 그 결과 팀의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아이돌로서의 능력에 개인적인 매력까지 더해지며 빅톤의 인기를 견인한 셈. 비록 한승우가 엑스원으로 활동 중에 있지만 그를 향한 관심이 빅톤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그룹 인기의 척도, 팬클럽 수를 보면 ‘프로듀스X101’의 효과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 모집 중인 빅톤의 팬클럽 인원이 4배 이상 늘어났다는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께 노출이 되면서, 그동안 멤버들의 노력이 보인 것 같다.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그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두 번째, 멤버들의 팀워크다. 아무리 그룹이 상승세에 올랐다고 해도 그룹 내부의 분위기가 안 좋으면 성과로 이어지기 힘든 것이 사실. 가요계 관계자들이 꼽는 빅톤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끈끈한 케미스트리’다.

멤버들은 지난 4일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우리만의 무기는 3년 전과 같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와 끈끈한 팀워크다. 과거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많은 팬들이 우리의 우정을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빅톤에는 일명 ‘물 흐리는 멤버’가 없다. 연차가 쌓이면 연습량도 자연히 줄어들기 마련인데 데뷔했을 때와 같은 스케줄로 연습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연습량이 같다는 것만 봐도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한승우와 최병찬이 ‘프로듀스X101’에 출연 중일 당시, 다른 멤버들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며 매일 연습실에서 곡 작업을 했다. 이번 1위는 공백기마저 성실함으로 채운 빅톤의 팀워크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연예계 생활을 하며 쌓은 내공의 힘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데뷔해 총 4장의 미니앨범과 1장의 디지털싱글을 발매했고, 지난해 2월부터 버스킹 프로젝트, 이후 9월부터 유럽투어에 나선 바 있다. 데뷔 후 쉴 틈 없이 이력을 쌓아온 셈. 빅톤은 방송 활동과 공연 등으로 쌓은 내공을 이번 활동에서 터트렸다.

대박을 예상한 관계자가 많았지만 컴백을 하기까지 빅톤이 견딘 공백기는 1년 6개월 여였다. 3~6개월에 한 번씩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1년 6개월은 아주 긴 시간이다. ‘프로듀스X101’으로 시작된 관심이 멤버들이 찬찬히 쌓아온 내공과 맞물리면서 1년 6개월은 의미 있는 기다림이 됐다.

여러 연예관계자들은 빅톤의 인기가 이제 막 터지기 시작했다며 앞날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음원 성적을 차치하고라도, 광고업계나 화보 및 트렌드에 민감한 곳에서 빅톤 측에 연락을 많이 취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평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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