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기억에 남는, 결코 잊히지 않는 곳이 있다. 각자의 시간이 오롯이 남겨진 그곳. 김필에게 성북동은 그랬다. 성북동에서 김필은 위로를 받았고, 또 다른 위로를 건넸다.
가수 김필이 6일 자정 두 번째 미니앨범 ‘from Feel(프롬 필)’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성북동’을 포함한 자작곡 5곡이 수록됐다. 김필은 이번 앨범에 20대의 끝자락과 30대의 시작점에 선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 놓았다.
‘성북동’은 청춘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쓴 곡. 김필 본인의 추억을 녹여내 서정적으로 풀어냈다. 김필은 이 노래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자 했다.
‘성북동’ 가사는 마치 화면에 담긴 사진을 쫓는 느낌이다. 홀로 아침을 맞아 상쾌하게 시작되는 하루를 따랐다. 유난히 날씨도 좋았다. 그만큼 기분도 좋았다. 성북동 거리를 거닐며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이미 끝난 사랑, 벌써 떠난 연인이다. 그 기억을 놓칠까봐 걱정스러웠다. 혹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성북동 그 어귀에 마주 앉아 추억을 남겼던 이곳에 나 혼자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네”
‘성북동’ 뮤직비디오는 조용한 동네를 고즈넉하게 걷고 있다.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로 시선이 옮겨졌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사이 김필의 모습이 어둡게 포착되며 고독함이 묻어났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김필 ‘성북동’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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