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남자는 여자에게 “What did you do yesterday?”라고 물었다. 시종일관 불안하게 만드는 그녀. “I Don’t Know Why I Love You eh”라고 스스로 자문했다. 여우같은 그녀에게 당하면서도 남자는 여전히 그녀를 믿어주고 싶다.
6일 자정 그룹 블락비의 신곡 ‘예스터데이(Yesterday)’가 발매됐다. 블락비는 지난해 4월 ‘Blooming Period’ 이후 10개월 만에 발랄한 댄스곡을 완성했다. 줄곧 리더 지코의 자작곡을 내놓았던 블락비는 멤버 박경의 곡으로 달달하고 산뜻한 느낌을 전했다.
‘예스터데이’는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한 펑크스타일 장르다. 연달아 ‘연애송’을 발표했던 멤버 박경의 흐름에 블락비 멤버들의 보컬과 랩이 얹어지며 볼륨을 키웠다. 실상은 여우지만 곰인 척 하는 여자친구에게 끌려 다니면서도 사랑을 놓지 못하는 남자의 애타는 마음을 가사에 옮겼다.
“너 아닌 척하지마 눈에 보이지만 넘어가는 걸 What did you do yesterday 곰인 척하지마 여우인 걸 알지만 넘어가는 걸 What did you do yesterday”로 시작되는 ‘예스터데이’는 지난밤 여자친구의 행적 때문에 힘겨워하는 남자친구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
일찍 잔다고 하곤 11시간 동안 연락 두절되는 그녀, 휴대폰은 항상 엎어두는 그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반론하는 그녀, 막상 진실을 들이대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녀, 자신이 예쁜 걸 아는 그녀, 은근슬쩍 시선 즐기는 그녀,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어제와 같은 옷을 입은 그녀.
매일매일, 일거수일투족, 사사건건 모든 게 불안한 그녀다. 그럼에도 남자는 그런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건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 들키지만 말아달라고, 뭐든 눈감아 주겠다고 애원까지 했다.
‘예스터데이’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감으로 통통 튀는 무드를 연출했다. 블락비 멤버가 직접 등장했다. 아리따운 여자친구 때문에 일곱 남자는 전전긍긍했다. 그녀는 밤늦게 놀러 다니는 걸 좋아했고, 그 때문에 남자들의 집착은 커졌다. 그녀의 뒤를 밟았고, 결국 일곱 명은 단 한 명의 여자친구를 함께 만나고 있었다는 것에 좌절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블락비 ‘예스터데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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