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올해로 데뷔한지 10년차가 된 아이유. 여중생으로 국민여동생이었던 아이유는 어느덧 스물다섯의 여자로 성장했다. 그동안 발표한 곡들에 다양한 감정이, 많은 시간들이 녹아있다. 더 이상 꼬마가 아닌, 꼬마였어도 어른들을 위로했던 아이유의 다부진 음악이 또 다시 울림을 전한다.
21일 오후 6시 가수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가 발매됐다. 앞서 ‘밤편지’ ‘사랑이 잘’을 선공개한 아이유는 컴백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총 10곡의 신곡을 앨범에 채운 아이유는 또 한 번의 프로듀싱에 도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을 띠면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풀어냈다.
정규 4집의 타이틀곡은 ‘팔레트’와 ‘이름에게’. ‘팔레트’는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빅뱅의 지드래곤이 랩 피처링을 맡아 관심을 유도한다. 곡은 스물다섯 아이유의 스토리로 진정성을 높인다. 팝발라드 형태를 띤 ‘이름에게’는 웅장한 스트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힘을 발휘한다. 잔잔하면서 뭉클한 위안을 전한다.
더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는 타이틀곡 ‘팔레트’는 아이유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며 시작됐다. “이상하게도 요즘엔 그냥 쉬운 게 좋다”는 아이유는 여전히 코린 음악은 좋고, 핫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단추 있는 파자마, 립스틱, 좀 짓궂은 장난들, 반듯이 자른 단발, 촌스러운 것, 림보다 빼곡히 채운 팔레트,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을 좋다고 했다.
과거 ‘좋은 날’로 활동했던 당시 자신의 모습도 예뻤다고 회상했다. 곡 작업부터 조언을 건넸다는 지드래곤. 랩 피처링을 맡은 지드래곤의 파트는 아이유가 ‘팔레트’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로 해석된다.
“어려서 모든 게 어려워 잔소리에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 나는 절대로 아니야 근데 막 어른이 돼 너보다 다섯 살 밖에 안 먹었는데 스물 위 서른 아래.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때 그저 나일 때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
그러면서도 아이유는 현실의 자신을 바로 봤다. 대중의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
“날 좋아하는 거 알아. 이제 조금 알 겟 같아 날/날 미워하는 거 알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팔레트’ 뮤직비디오는 스물다섯 아이유에게 초점을 맞췄다.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을 부각시켰다. 헤어, 스타일링을 다채롭게 변화하며 아이유의 다양한 이미지를 화보집으로 엮었다. 어느덧 10년차가 된 아이유의 다양한 매력을 팔레트를 활용, 그때마다 다른 색을 입히며 향후 성장에도 궁금증을 갖게 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아이유 ‘팔레트’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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