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현민 기자] (여자)아이들이 9개월 만에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이고 몽환적이다.
6일 오후 6시 공개된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trust’는 ‘I’ 시리즈의 세 번째다. 데뷔 앨범 ‘I am’과 미니 2집 ‘I made’에 이어 ‘I trust’로 믿음이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 믿음은 결국 당당함이다.
타이틀 곡 ‘Oh my god’은 리더 전소연의 Urban Hiphop 장르의 자작곡. 예상을 비트는 과감한 리듬 체인지가 빈티지한 피아노, 808베이스와 한데 어우러지며 리스너에게 인상적인 멜로디를 각인시킨다.
‘Oh my god’이 담아내는 것은 흑백으로 나눌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이다. ‘미친 듯이 아름답고/다시 보니 악마 같고/이성을 쏙 빼놓고 제멋대로 들어오지’, ‘짙은 붉은색 사랑을/얼굴에 새기고/그 누가 뭐라 해도/Fall in love’ 등으로 구성된 노랫말은 이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속 보라빛 물과 붉은 진흙 속에서 이뤄지는 퍼포먼스는 혼란스럽고, 블랙 바디 페인팅과 얼굴 위로 버건디 컬러의 피를 흘려보내는 모습은 파격적이고 그로테스크하다. 리더 전소연의 새하얀 독무로 시작된 MV는 현실을 탈피해 차츰 몽환으로 번진다.
앞서 ‘LION’ 무대로 걸그룹을 감싼 편견을 깨뜨렸던 (여자)아이들이 ‘Oh my god’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들 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Oh my god’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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