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가수 산들이 첫 국내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산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홀에서 ‘2019 산들 콘서트 <바람숲>’을 개최했다.
데뷔 8년 만에 개최된 첫 국내 단독 콘서트에서 산들은 약 2시간 40분 동안 총 22개 곡의 무대르 선보였다. 오로지 자신만의 목소리로 공연장을 채우며 공연형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알린 것.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무대에 오른 산들은 두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된 ‘빗소리’와 KBS2 ‘러블리 호러블리’ OST ‘히어 아이 엠(Here I Am)’으로 오프닝을 시작했다.
이어 ‘같이 걷는길’ ‘마중’ ‘야!’ ‘나의 어릴 적 이야기’ ‘괜찮아요’ ‘사선’ 등 어쿠스틱한 곡들부터 짙은 소울감이 느껴지는 노래들까지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산들은 편지 속에 적힌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팬들과 함께 나누며 임재범의 ‘겨울편지’를 부르기도. 노래가 절정에 달하자 모든 밴드 연주가 멈추고 오로지 산들의 목소리만이 공연장에 가득 울렸다. 산들의 압도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감성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콘서트는 조용필의 ‘민들레 홑씨 되어’, izi의 ‘응급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등 시대를 아우르는 세트리스트 구성으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산들이 직접 제조한 향기로 공연장을 채워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들은 “바람을 통해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향기를 떠올렸다. 제가 직접 만든 향으로 숲에서 느껴질 것 같은 향이다. 언젠가 숲에 여행을 다니다가 향기를 맡게 되면 지금 이 콘서트를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들은 공연을 마치며 “이번 ‘바람숲’ 콘서트의 ‘바람’에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우선 자연적인 바람인 Wind. 제 목소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만져지지는 않지만 우리 온몸에 닿을 수 있는 목소리와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콘서트 타이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 바람은 Wish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어떤 가수가 되어야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에는 한 가지 바람을 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여러분들 곁에서 오랫동안 노래하고 싶다는 저의 바람을 담았다. 이런 마음을 담아서 ‘바람숲’이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준비했다. 잘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fiestaya@naver.com/ 사진=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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