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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은지원X젝스키스X옐키가 이룬 눈물의 재회 [현장보고서]

김민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민지 기자] 가수 은지원이 12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열정을 잃지 않고 싶었다. 곧 젝스키스로도 돌아오겠다”고 말한 은지원 곁에 젝스키스 멤버들이 함께했다. 공연 후반부 멤버들이 ‘오랜만이에요’를 부르며 깜짝 등장한 것.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떼창을 이뤘고 멤버들 역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저희 넷이 오랜만에 하는 무대라 너무 긴장된다. ‘옐키(옐로우 키스, 젝스키스 팬덤)’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우리 팬들 화력은 여전하다”, “이렇게 늘 그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빨리 젝스키스도 공연하고 싶다”며 오랜만의 재회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은지원의 단독 콘서트에서 나온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현장 – 은지원 단독 콘서트 ‘은지원 2019 콘서트 [온 파이어]’

일시 – 2019년 7월 28일

장소 –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참석 – 은지원, 젝스키스, 데프콘·타이거 JK·비지(게스트)

# 히트곡→신곡 무대 공개

‘싸이렌(Siren)’과 ‘잇츠 트루(IT’S TRUE)’로 무대의 포문을 연 은지원은 ‘트라우마+댄저러스(TRAUMA+DANGEROUS)’, ‘만취 In Melody’, ‘올빼미’ 등 히트곡 무대로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

‘하우 위 두(HOW WE DO)’, ‘겟 레디(GET READY)’, ‘헤이트(HATE)’, ‘훌리건(HOOLIGAN)’, ‘섹시(SEXY)’ 등 새 앨범 수록곡 무대도 선보였다.

은지원은 이날 강렬한 힙합 곡 뿐만 아니라 ‘이제’, ‘메이비(MAYBE)’ 감성적인 발라드도 들려줬다. 이어 ‘이제’ 탄생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1세대 힙합 그룹 엑스틴이 준 곡이다. 멋진 거, 센 거 받고 싶어서 그들을 만났는데 너무 여린 사람들이더라. 나한테 ‘이제’를 줬다. 힙합 곡을 원했는데 발라드를 준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우리는 동년배”…빵빵 터진 입담

무대 중간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는 멘트 타임에서 ‘프로 예능인’다운 은지원의 입담이 빛났다.

“연륜이 많이 쌓이면서, 나이가 차면서 여유가 조금 생기더라. 그런데 열정이 조금씩 줄어드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 열정을 잃지 말자는 생각에서 ‘온 파이어’로 하게 됐다”며 콘서트 타이틀 선정 배경을 말한 은지원은 “다들 공감하시지 않냐. 우리 동년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뜨거운 공연장의 열기에 땀을 흘리면서도 “체내 수분 70% 중에 10%가 나오고 있는 거다. 절대 땀 아니다”라며 손사레를 치기도.

공연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여기 지금 에어컨 비용이 7억이 나왔다더라”며 농담 섞인 말로 달래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 은지원은 한결같은 사람

이날 첫 번째 깜짝 게스트로는 가수 데프콘이 출연했다. ‘힙합유치원’을 부르며 등장한 데프콘은 이어 ‘래퍼들이 헤어지는 방법’ 무대까지 선보이며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은지원과 무대에서 만난 데프콘은 “지원이를 되게 오래 전부터 알았다. 90년대부터 알았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똑같다. 한결같아서 고맙고 게스트가 뭐라고 또 선물을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은지원 역시 “데프콘 형은 항상 고마운 형이다. 게스트 부탁했을 때 고민 하나 없이 흔쾌히 허락해줬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끝까지 제 옆에 있어줬다. 정말 의리있는 형이고 친형처럼 지낸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 은지원은 의리男

데프콘에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바로 타이거 JK와 비지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몬스터(Monster)’로 힙합의 진수를 선보였다.

타이거 JK는 “드렁큰 타이거의 ‘굿 라이프’가 잘된 건 지원이 덕분이다. 방송국 사람들이 저희 음악을 이해 못해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원이는 반겨줬다. 지원이가 무대에서 ‘컴 온’을 외치고 나서부터 ‘굿 라이프’가 잘 됐고 저희 대우도 바뀌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또 “제 사업이 잘 안 됐을 때 지원이가 제일 먼저 의정부로 달려와줬다. ‘형 힘들어? 내 회사 형 가져. 형이 갖고 내가 형 밑에서 일할게’라고 해서 감동이었다”며 미담을 밝혔다.

# 혼자 보기 아까운 노란 풍선…젝스키스와 함께

공연 후반부 콘서트를 마치는 소감을 말하던 중 은지원은 젝스키스로 돌아올 것을 예고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한 은지원은 “저는 음악방송을 해서 노란 풍선을 봤지만 멤버들은 오랜만에 노란 풍선 물결을 볼 것 아니냐”며 젝스키스를 언급했다.

“(노란 풍선을) 저 혼자 보는 게 너무 아깝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서 젝스키스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여 젝스키스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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