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전례가 없는 역대급 논란에 휘말린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 내놓은 팀 ‘엑스원’(X1)이 투표 조작 논란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데뷔를 강행할 예정이다.
팀 선정에 대한 공정성 의혹에서 비롯된 엑스원의 데뷔 적합 여부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엑스원 측은 2일 “예정돼 있던 일정대로 지난달 31일 앨범 재킷 촬영을 가졌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은 조율 중이다. 앨범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경우, 프로그램 종영 후부터 꾸준히 투표 조작 의혹을 받았다. 초반에는 Mnet도 강경 대응을 선포했다. “집계 오류는 있었으나,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곧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주춤했다.
Mnet의 입장이 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엑스원의 데뷔 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CJ ENM 내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과 데이터 업체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까지 진행했기 때문.
더욱 더 혼란이 가중됐을 뿐, 상황은 정리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데뷔를 진행하겠다는 엑스원 측을 향한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가요 관계자의 여러 시선을 모아봤다. 한 관계자는 “엑스원의 팬덤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목적 같다”며 “화제성이라도 지키겠다는 의도 같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지금 가장 큰 피해자는 엑스원 멤버들을 포함한 연습생들일 것이다. 엑스원의 데뷔로 현재의 화제가 전환되어서는 안 된다. 엑스원 멤버들의 경우, 악성댓글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기고도 눈물을 짓고 있다는 뜻이다. 활동 강행이 문제겠냐. 멤버들 보호부터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 팬들 역시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데뷔하는 죄밖에는 없다”며 “왜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려야 하냐. 제작진 고소건과, 아이들 활동은 별개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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