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독보적인 이별 감성을 가진 가수 권진아가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담백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멜로디, 담담하지만 솔직한 가사는 여전하다. 다만, 이번엔 권진아가 사랑에 빠졌다. 권진아의 사랑 노래 역시 권진아표 이별 감성처럼 리스너들의 귀를 제대로 사로잡을 전망이다.
1일 오후 6시 공개된 권진아의 새 디지털 싱글 ‘뭔가 잘못됐어’는 의미심장한 제목에 피아노와 신스음이 잔잔히 깔리는 도입부가 더해졌다. 앞서 권진아가 주로 노래했던 연인과 이별을 앞두거나 헤어진 후의 감정을 담은 곡처럼 보이지만 사랑을 느끼게 된 사람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땅은 하늘이 되고 / 지구가 달을 돌고 / 옳은 건 다 틀린 게 되고 / 모든 게 다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어”, “네가 말하는 세상 / 이젠 그게 맞는 거야 / 내겐 그게 전부야 / 넌 내 세상이니까 / 어떤 이유도 필요 없는 거야” 등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바뀐 모습을 담아낸 가사는 권진아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후렴구 가사 “뭔가 잘못됐어 단단히 / 설명할 수도 없이 / 모든 게 달라진 거야 /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 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 믿어왔던 모든 게 무너진 거야 /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역시 마찬가지다. 곡의 주제가 이별에서 사랑으로 바뀌었지만 권진아의 감성은 그대로 묻어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곡 후반부로 가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감정선도 눈에 띈다. “뭔가 잘못됐다”며 변한 자신의 모습에 갈팡질팡하다 결국엔 “사랑에 빠진 거야”라며 받아들이는 스토리텔링은 언제나 큰 ‘한 방’이 있는 권진아답다.
권진아는 “모든 걸 무력화시키는 감정이 사랑인 것 같다.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만큼은 내 고집, 가치관, 내가 믿고 지켜왔던 것들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 뭔가 잘못된 걸 알더라도 굳이 따질 필요가 없게 된다”며 “사랑이 탄생시킨 새로운 세상을 그려낸 ‘뭔가 잘못됐어’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권진아 ‘뭔가 잘못됐어’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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