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여자)아이들(소연, 미연, 민니, 우기, 슈화)이 금발의 마릴린 먼로로 돌아와 진짜 ‘사랑’을 노래한다.
17일 오후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여자)아이들 다섯 번째 미니 앨범 ‘I love'(아이러브) 발매 기념 ‘X-LOVE-SHOW’가 진행됐다.
(여자)아이들의 신보 ‘I love’는 ‘나’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 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서 (여자)아이들 멤버들은 모두 금발로 변신했다. 소연은 “전체가 다 금발을 했다. 조금씩 다른 금발이다”며 “마릴린 먼로의 금발을 오마주했다”고 밝혔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온 (여자)아이들, 미연은 “전 세계 네버랜드가 열정적으로 반겨주셔서 즐겁고, 무사히 첫 투어를 마쳤다”고 밝혔다. ‘톰보이’ 떼창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우기는 “모든 분들이 다 떼창을 해주셔서 너무 멋있었다”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전하며 “네버랜드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소연은 “민니의 고향 태국에서 공연을 했다”고 운을 뗐고, 민니는 “가수가 되면 꼭 태국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져서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아이들을 향한 광고 제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우기는 인기가 많아졌다는 걸 실감하냐는 질문에 “감사를 느끼면서도, 아직 우리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컴백을 통해 더 알리고 싶다. 다음에 (투어) 갈 때는 더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찍고 싶은 광고를 묻는 질문에 미연은 소주를 꼽았고, 소연은 “다 같이 치킨 광고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투어를 하며 ‘톰보이’ 프로모션, 새 앨범 진행 등을 겸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여자)아이들. 소연은 “투어 가기 전에 새 앨범 준비를 다 하고 갔다. ‘톰보이’ 끝나고 빠르게 준비했는데 순조로웠다”고 새 앨범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톰보이’ 성공에 이어 컴백한 데 대해 “부담은 늘 있다. 부담이 있어야 열심히 잘 만들 수 있지 않나. 기분 좋은 부담이었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I love’에 대해 소연은 “정말 사랑에 관해 얘기하는 앨범”이라며 “진짜 사랑을 찾아 나가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 마지막에 찾은 진짜 사랑은 나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것, 본모습으로 사랑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1번 트랙이 ‘Nxde’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연은 “제목처럼 오직 사랑에 대해 얘기한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 모든 사랑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목적어를 안 썼다. 목적어는 들으시는 분들이 각자 넣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총 6개 트랙을 가진 이번 앨범, 6번 트랙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고. 소연은 “6번이 제일 처음 사랑했을 때 모습이고, 이어 사랑의 과정을 겪으며 1번에 내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소연을 비롯해 민니, 우기도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우기는 “저희만의 앨범이니 하고 싶은 장르와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싶어서 멤버로서 할 수 있는 말을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니는 “이번 앨범도 힘을 다 써서 준비했으니 많이 좋아해주고 공감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연은 “저희 다섯 멤버가 콘셉트를 잡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재미있고,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좋다. 저희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연을 비롯해 민니, 우기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이번 앨범, 이들 각자의 프로듀싱 특징은 어떨까? 미연은 “민니는 자유롭게 해준다. ‘해보고 싶은대로 해봐’라고 열어두고 만들어가는 편”이라고, “소연은 원하는 느낌이 정해져 있어서 확실한 디렉션이 있어서 편하다”고, “우기는 원하는 느낌이 있는데 설명을 할 때 조금 추상적 표현을 많이 써서 어려웠다. 무섭진 않은데 녹음할 때 살짝 어려웠다. 근데 칭찬을 많이 해준다”고 각자의 방식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Nxde'(누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샘플링한 곡으로 (여자)아이들의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담았다. 소연은 “단어가 외설적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이 단어를 생각했을 때 벗겨진 게 아닌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 화장한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 민낯이 진짜이지 않나. 나의 진짜 모습을 입은 나가 ‘Nxde’다”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연은 “그가 활동할 때 금발의 미녀, 백치미, 섹스심벌로 소비된 것 같다. 겉모습에 대한 편견이 시대별로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저희는 시대적으로 마릴린 먼로가 활동한 시대를 택해 다같이 금발을 했다. 실제로는 책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라며 “‘블론드’를 봤는데 그의 루머, 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다뤄졌더라. 그런 것보다는 겉모습을 보고 생각하지 못한 면에 대해 다루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아이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I love’는 1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백수연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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