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연일 물가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가격도 급등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을 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 가격은 2019년 6월에 비해 평균 17.2% 넘게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5년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매출 1위인 돈가스였다. 2019년 8517원에서 올해에는 1만659원으로 25.1% 올랐다. 2위인 우동류는 5478원에서 6620원(20.8%)으로, 3위인 비빔밥류는 8041원에서 9645원(19.9%)으로 각각 상승했다. 그 외 호두과자(4214원→4974원·18.0%), 국밥 (7795원→9186원·17.8%), 아메리카노 커피(3905원→451원·15.6%), 핫도그(3605원→4110원 ·14.0%), 떡꼬치(3509원→3949원·12.5%), 라면(4429원→4887원·10.3%), 카페라테(4619원→4878원·5.6%) 등도 모두 전년보다 값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휴게소 음식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다. 또 임대료 등이 내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매출 상위 품목 값 인하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 책정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도로 이용 때 휴식 등을 위해 한 번은 들러야 하는 휴게소의 음식값이 너무 오르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 상승은 추석 연휴에 운전자와 가족들이 먹거리를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정부는 천편일률적인 대책보다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국민의 아픔과 부담을 덜 수 있는 현실적인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