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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나서서 모집한 中 펀드,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내용)

이효경 조회수  

I 중국 한화 35조 반도체 펀드 조성

I 경제 침체로 중국 펀드 감소세

I 중국 내 부동산 문제 해결 시급

[TV리포트=이효경 기자] 지난 3월 블룸버그는 중국이 한화로 35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전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펀드 자금을 이용해 미국 정부가 나서는 중국 반도체 규제 영향을 극복하고, 상황을 반등하려는 의도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펀드는 상하이를 포함한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청통홀딩스그룹과 국가개발투자공사가 각각 수십억 위안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각적인 펀드 모금은 어려우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펀드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지 반도체기업을 직접 선정해 재정적으로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대규모의 펀드를 다시 설립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다시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과 2019년에도 각각 1,387억 위안(약 25조 4,000억 원), 2,000억 위안(약 36조 6,350억 원)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당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궈지(SMIC), 낸드플래시 제조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화웨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반도체는 SMIC가 화웨이의 7나노 첨단 미세공정을 위탁생산 한 것이다. 보조금을 받고 기술력 등이 상승하면서 더욱 높아진 기술력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 D램 업체로 전망 있는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 또한 지난해(2023년도) 연말 해당 펀드로 보조금을 지원받아 100억 위안(약 1조 8,317억 원) 이상의 재정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한국뿐만 아니라 대다수 동맹국에 대중 반도체 접근을 규제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에서는 반도체 자립의 발판을 세우기 위해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 펀드는 호황을 맞이하는 듯 보이나,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는 시장은 암울한 미래를 보인다. 한 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바닥을 쳤다는 평가에 저점매수를 이익을 보려 중국 펀드에 몰렸던 대규모 자금이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다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그는” 중국 경기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부동산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 전망 역시 어둡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라고 투자금이 빠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4월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부터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던 중국 펀드 186개의 총설정액은 3월 초 고점 달성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1월 말 6조 8,349억 원이던 기존 설정액은 2월 말 6조 9,390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000억 원 넘게 늘었고, 한 달이 더 지난 3월 8일에는 6조 9, 596억 원을 기록해 7조 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전환되며 감소세를 보이며 같은 달 15일 6조 9,149억 원을 거쳐 3월 말에는 6조 8,875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다시 감축됐다.

실제 금융권에서도 자금 이탈이 눈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3월 한 달 새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이 35억 원, 신한중국의꿈증권자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34억 원 줄어드는 등 개별 펀드 설정액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 경제 전문가는 중국 펀드 전체 순자산 또한 다시 하강곡선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2023년도) 말 5조 3,391억 원을 기록한 중국 펀드의 순자산은 중국 증시가 요동친 탓에 올해 1월 말 5조 1,304억 원의 규모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후 위기를 늨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주가 부양정책으로 3월15일 기준 5조6126억 원까지 회복되는 듯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다시 5조 4,167억 원으로 다시 연초 수준의 자금 규모로 역행하고 있다.

올들어 끊임없이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중순 중국 펀드 수익률이 2.11%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잠깐 돌아가다, 지난달 말 -1.03% 수치를 보이며 다시 손실 범위에 진입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차별 없는 금융지원을 나서고, 저가형 임대주택 제공·이주민 주거지구 리모델링·평급양용(평상시와 긴급할 때 두 가지 용도로 사용)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내세운 3대 공정에 최소 1조 위안(약 18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부동산 산업 및 시장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내세운 공급계획과 상응하는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따라오는 실정이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 인하와 더하여 주택거래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택 수요 부진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며 “특히 신규시공주택 판매 부진은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관련 부동산 개발사의 현금흐름에 과부하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펀드 또한 장기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효경 기자 hyooo@fastviewkorea.com / 사진=뉴스1,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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